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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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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간 입으로 바구니 만들며 딸 시집까지 보낸 장애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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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
등록일
2018-08-14 16:45:00
조회수
215
출처 : 인사이트


자식에게 아버지는 한 마디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존재다.

어릴 적엔 모든 두려움을 막아주는 슈퍼맨이었다가, 사춘기가 찾아오면 다소 서먹해진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어느 힘든 날, 아버지가 평생 단 한 순간도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자신을 지켜줬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런 아버지의 사랑을 알 수 있는 일화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는 41년간 직접 짠 대나무 바구니를 팔아 딸을 먹여 살린 중국인 라오 리씨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바구니를 만들기 전 건설 노동자였다.

건설 현장 곳곳에 위험 요소가 많았지만, 집에서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을 아내와 이제 막 한 살 난 딸을 생각하면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힘든 일도 마다치 않고 열심히 일했던 그에게 어느 날 불행이 찾아왔다.

일하던 중 라오 리가 있는 쪽으로 큰 돌이 떨어진 것.

이 사고로 라오 리는 등뼈가 심하게 다쳐 허리 아랫부분이 완전히 마비됐다. 상체를 조금 일으키는 것 외에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된 라오 리는 암담했다.

얼마간은 라오 리의 아내가 그를 보살폈지만, 딸이 10살이 되던 해 두 사람은 이혼했다.

아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라오 리가 아내를 놓아주기로 한 것.

이후 딸은 라오 리가 키웠다. 성치 않은 몸으로 어린 ᄄᆞᆯ을 키우게 된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대나무 바구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스스로 터득한 방법으로 대나무 가지를 엮어 바구니들 만들었다. 딸을 학교에 보낸 뒤 현관문 앞쪽에 엎드린 채 두 손과 입을 이용해 작업을 이어갔다.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시장에 바구니를 내다 파는 식이었다.

라오 리의 사연을 알게된 마을 사람들은 그의 바구니를 자주 샀다. 촘촘하게 짜져 견고한 바구니의 실용성도 구매를 부추겼다.

그렇게 41년이 흘렀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흙바닥에 배를 댄 채 대나무 바구니를 만들어 온 라오 리.

현재 그의 딸은 결혼해 아들까지 낳았다. 그런데도 시집간 딸에게 조금이라도 보태려고 대나무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다.

딸에게라면 무엇을, 얼마를 내어줘도 아깝지 않다고 여기는 라오 리의 모습이 우리네 아버지와 똑닮았다.

라오 리 사연에 가슴 따뜻한 뭉클함이 느껴졌다면, 오늘 아버지에게 전화 한 통 드려보는 건 어떨까.

대단한 게 아니라도 좋다. 짧은 인사말, 안부같이 사소한 일들이 아버지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자.
작성일:2018-08-14 16:45:00 175.197.129.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