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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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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노신사 천사되다” 80대 은퇴 어르신, 지역 어려운 아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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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
등록일
2019-05-30 14:55:30
조회수
180
-[나눔과 봉사, 기부천국 고창] 고창실버타운 김종우(83)·김성수(66) 어르신, 지역아동 후원 결연
-“고창은 제2의 고향..인생의 마지막, 아름다운 고창에서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을 소개시켜 줄 수 있을까요?”
최근 고창군청에 반가운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다. 고창 석정 실버타운에 사시는 어르신 두 분이 지역에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던 것. 이에 고창군 드림스타팀은 회의를 열고 어르신과 결연을 맺을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다.

김종우 어르신(83)은 “인생 마지막에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평소에 적게 쓰면서 저축했던 돈을 알차게 쓰고 싶은 마음으로 아이 결연을 결심했다”고 웃었다. 김성수 어르신(66)도 “덜 쓰고 절약하면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도울 수 있고, 아이가 성장해선 또 다른 어려운 아이를 돕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창군 드림스타팀은 수차례의 면담과 사례검토를 통해 김종우 어르신과 아이 3명(고2, 고1, 중1), 김성수 어르신과 아이 1명(초5)의 결연을 성사 시켰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A군은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도움을 받는 친구들과 격차가 난다. 도움을 주시면 수학, 영어 과목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공군부사관을 지낸 후에 민간항공사에 지원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아이 B군은 다문화가족으로 어머니와 형, 동생과 살고 있으며 곧 막내 동생이 태어난다. 김성수 어르신은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서 4명의 아이들을 키운다는 말에 매달 생활비(50만원) 지원을 약속했다.

결연을 맺은 한 아이는 악기교습비(월 30만원)를 지원 받는다. 고창문화원에서 오케스트라 연습에 참여하며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에 빠져 꿈을 키워왔지만 열악한 가정환경 탓에 개인교습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아이는 “친구 따라 놀러와 1년 만에 하모니의 중심역할을 하는 묵직한 저음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 콘트라베이시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우 어르신은 전북 남원 태생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사업을 했다. 어르신은 “우연한 기회에 석정온천에 와 보고 고창이 너무 마음에 들어 눌러 살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 어르신은 고수에서 사업을 한 아버지로 인해 고창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석정실버타운 대표로 일하며 고창군이 전국 은퇴자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고창석정실버타운은 고창의 자연환경, 주변여건 등 짜임새가 편리하게 조성돼 외국이나 타지에서 거주하다 정착한 어르신이 30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실버타운 자체 모임으로 자원봉사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봉사단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아동을 위해 봉사와 기부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협의가 진행중이다.
작성일:2019-05-30 14:55:30 220.76.253.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