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체계 문제점과 대책
 
응급환자의 사망률 가운데 50.4%가 예방가능 한 사망이라는 보고가 발표됐다. 환자이송을 담당하는 119구급요원의 경우 응급처지 가능자의 수도 2.3%에 불과한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는 주장이 대두됐다.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 조경애 건강네트워크 대표는 응급환자의 사망률은 약 10.6%인데 이 가운데 50.4%가 예방 가능한 사망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응급환자는 의학적 상태에 따라 적절한 진료를 받는 응급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것이 중요하나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환자 중 이송 의료기관 선정이 부적절했던 경우가 40%를 차지하며 약4천명 가운데 응급처치시행이 가능한 119 구급대원은 90여명에 불과,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대표는 2000년 현재 전국적으로 약 100여 개의 병원이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있으나 이는 중증응급환자의 수요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많은 반면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할만한 인력 시설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체 외상환자의 30%가 선진국 수준의 진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는 환자”라고 강조했다. 
◇응급의료기금의 운영방안= 응급의료체계의 구축을 위해 조성된 응급의료기금은 매해 약 40억 정도로 운용됐으며 2003년부터는 매년 전전년도 교통범칙금 수입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응급의료기금에 출연하도록 됐다.
이신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사업단장은 “응급의료기금이 확충에 따라 응급의료서비스 제공기반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이후 응급의료서비스의 제공과정과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질 관리 체계 정립,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금사업으로 △응급의료 접근성 제고 △인력양성 △응급의료관련 정책개발 및 평가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10년을 응급의료체계 완성기로 두고 단계적 기반구축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응급의료체계 개선방안= 조 대표는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는 권역응급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간 체계를 정비하고 최단시간 내 적정진료가 제공되도록 응급의료기관간 의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의 응급실 내원 초기의 첫 진단 시 우선적으로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로 구분한 후 의학적·법률적인 응급환자에게만 응급진료를 제공하고 비 응급환자는 일반외래진료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조 대표는 또한 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정보센터·소방본부·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응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하고 응급의료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유인술 대전충남권역 응급의료센터 소장은 응급의료는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응급의료 질적수준 향상을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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