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 등 10개 요구안 시행 촉구 결의대회 가져
4월 20일, 차별철폐의 날이 열렸다.62개 시민·사회·장애인 등의 참여단체로 이루어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공동대표 박경석·이하 공동기획단)등 100여명은 대학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문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3월 26일 차별철폐투쟁선포로부터 약 25일간의 장애인 차별철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총 마무리했다.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관변의 장애인을 위한 위안잔치, 태생적 한계를 지닌 부도덕의 위장 등으로 규정된 기존 장애인의 날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큰 체육관에서 하는 장애인의 날 행사에 장애인을 동원하며 이 나라가 얼마나 장애인 복지를 위해 애쓰는지 선전하는데만 바쁘다”면서 “평소엔 관심도 없던 언론들이 장애인에 대해 시혜적으로 집중보도하며 그 동정의 척도를 ARS성금모금의 지표로 가늠하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지금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사회에 제기하며 삶의 주체로 이 사회에 당당히 서는 것”이라며 이에 현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당당히 사회의 역사적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인권을 쟁취하는 장애인차별철폐의날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공동기획단 등 100여명은 지난 26일 이미 공표한 노동, 교육, 이동권 등 10가지 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요구안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위한 기틀로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연금법제정,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의 제도화, 전문적인 장애여성 도우미제도 보장, 편의증진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이들은 약 40여분의 결의대회를 마친 후 대학로를 출발 종묘공원으로 향해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휠체어장애인을 선두로 1열을 지어 휠체어와 새끼줄 등으로 연결, 행렬로 이동했다. 이들을 연결한 쇠사슬 등에는 요구안의 내용을 담은 종이와 피켓 등이 걸렸다. 또한 행진과정에서 보행로 확보를 놓고 대치 중이던 전경과의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한편 종묘공원에 도착한 공동기획단 등 100여명은 피켓과 종이 등을 태우며 이들의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소망을 강하게 표현했으며, 이후 앞으로 전개될 차별철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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