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 줄은 몰랐어요! 우리 반에 장애친구가 있으면 내가 나서서 먼저 도와줘야겠어요!"
서울동작초등학교 6학년 6반에 재학중인 박세림양은 장애아동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와 같이 얘기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특수교육위원회(위원장 도경만)는 7일부터 20일을 ‘장애인인권보호’주간으로 정하고 각 학교에서 장애인인권수업을 진행했다. 그 중 서울동작초등학교 6학년 6반의 인권수업현장을 방문해봤다.
2차에 걸쳐 진행된 장애인인권수업은 1차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주제로 하는 만화를 감상한 후 느낌을 서로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2차에는 직접적으로 시·청각, 지체장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각은 안대를 끼고 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청각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손과 발을 이용해 타인과 얘기를 해보는 체험을 했다. 체험 중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했던 지체장애체험은 손과 발을 노끈으로 묶은 뒤 계단오르내리기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장애체험에 참여한 한수민양은 “손과 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지체장애체험이 가장 힘들었다”며 “장애인에 대해 불쌍하고 무섭다는 기존생각이 어느 정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지양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장애인이 있으면 무서워 피해 다녔던 과거의 내 행동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명령서를 받은 후 명령에 따라 시·청각, 지체장애체험을 하며 ‘컵에 물 담아오기’, ‘물건 집어오기’ 등의 지시된 과제를 수행했다.
수업을 진행한 정용운 교사는 “3년 전부터 비장애아동들에게 장애인권에 대해 교육을 하려고 준비해 왔다”며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 및 차별이 없는 아이들로 키우고자 수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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