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받을 자신 있어요!”
16회 정신지체인사생대회에서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정미희(23·정신지체3급)씨는 대상을 받을 거라는 자신감에 차있다.
서울시립정신지체인복지관(관장 최의광·이하 서울정복)은 지난 24일 롯데월드놀이마당에서 ‘제17회 정신지체인 사생대회’를 가졌다.
유치원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정씨는 집과 호수, 로켓트를 소재로 크레파스와 물감을 혼합해 그림을 그렸다. 일주일에 2∼3일은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갖는다는 정씨는 당연히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가 있어 보였다.
또한 사생대회에 처음 참가한다는 배서린(14·발달장애3급)양은 “나무와 집을 표현했다”며 나무와 집이라는 단어만 반복해서 얘기한다. 옆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지켜본 배양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며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색으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석촌호수와 매직아일랜드 주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삼선중학교 등 67개 기관에서 2천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그들의 그림솜씨를 뽐냈다. 사생대회의 시상식 및 전시회는 오는 15일 서울정복 앞 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의 배연창 회장은 사생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배경과 분위기 속에서 한 폭의 마음을 담아 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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