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신호기 규격 개정을 위한 현장 실험이 치러졌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지난 22일 경찰청 관계자와 시각장애인 9인, 유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문동 사거리에서 음향신호기 규격을 개정 내용에 대한 예비 적용 실험을 벌였다.이번 실험은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와 신호등 지주에 부착되어 있는 버튼을 찾기 위해 교통신호등 지주와의 부딪힘으로 부상 가능성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내음향 첨가와 버튼의 오염 훼손으로 이용 기피 현상 개선을 위한 리모콘 휴대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보문 사거리의 4개 횡단보도에 설치된 음향신호기는 기존 음향신호기에 지명 및 방향 안내멘트와 각기 다른 동서 및 남북 간의 발생음 등이 첨가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회원 9인의 시각장애인은 보문 사거리에 설치된 음향신호기의 변경규격 안에 대한 지주간거리 10m 이상, 이내와 현행 규격에 대한 지주간 거리 10m 이상에 대한 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에 참여한 구광서(72·시각1급)씨는 “신호가 짧아 보행 속도 문제는 있지만 음향신호기의 멜로디나 안내음에는 대체로 혼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대부분은 변경된 환경에서의 음향신호기 기능에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또한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음향신호기 리모콘의 버튼의 단순화 △멜로디 음으로 나오는 새소리 개선 △신호기의 설치보다는 유지보수에 좀 더 신경 쓸 것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