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막손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박경근 화백은 갓난아이 때 두 손을 잃어버렸다. 호롱불로 인한 대형 화재를 당하면서 박 화백의 두 손은 불길에 완전히 녹아버렸다. 이런 그의 조막손이 지금은 스포츠굿데이에 ‘바이러스’라는 만화를 그려내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얼마전 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장애인의 재활의욕 고취를 위한 강연회에 나와 자신의 경험담에 비춰 화상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그 현장에서 박 화백을 만나봤다.
* ****▲강연을 끝낸 박경근 화백의 모습.
다음은 박 화백과의 일문일답.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배고픔이다. 양 손의 손가락이 없다는 장애보다는 가난으로 인한 배고픔이다. 중학교 시절 학비 때문에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둬야했으며 농사일을 해야만 했다. 그게 너무 싫고 오직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가출을 하기도 했었다. 그 때 1천원을 벌었는 데 그 돈을 쓸 수가 없었다. 내가 너무나 고생해서 번 돈이기에. 그 다음부터는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돈을 모아 그림재료를 사고, 내가 하고 싶던 그림도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다.
▲박 화백을 보는 타인의 시선은 어땠는지.
- 물론 곱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화를 내거나 싸우지는 않았다. 왜냐면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이해가 간다. 내가 그 사람이라도 나와 같은 장애인을 보면 행동이 느리다던지, 무엇인가를 잡을 수 없어 넘어진다던지... 이런 행동을 하면 나도 화를 낼 것이다. 나를 인정하고 그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재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 대범해지는 것이다. 어차피 움쯔려 있으면 손해보는 건 자기 자신과 가족이다. 자기 자신과 자신을 보살피는 가족들을 위해 본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또한 생각하는 것은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알겠는가.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그린 박경금 화백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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