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10명 중 3명은 재미와 흥미위주의 오락 및 여가프로그램을 선호하는 반면 복지나 장애정보는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시력장애인연합회(회장 미영순)는 지난 15일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지상파 DMB에 대한 시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향상 및 능동적 활용을 위한 세미나’에서 복지관 이용자 및 안마사 등 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각장애인의 방송접근에 관한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시각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언론매체는 TV(36.19%)와 라디오(29.52%)로 나타났으며 선호하는 라디오 방송은 KBS와 MBC로 나타났다. 이러한 언론매체를 주로 사용하는 이유는 재미있고 유익하기에 이용한다는 응답이 33.3%를 차지했으며 방송을 이용하는 이유는 38.46%를 나타낸 시사관련 뉴스에 이어 오락 및 여가 프로그램이 32.69%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복지 및 장애정보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청취는 7.69%로 아주 낮게 나타났다. ****▲저시력연합회 주미영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향상을 위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연합회 미영순 회장은 “복지정책이나 제도를 방송하는 라디오 청취에 대한 수요가 낮다”며 “이는 복지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낮은 기대나 신뢰와 유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이 영상과 음성문자서비스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9.96%가 많은 도움이 되고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디지털발송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DMB(Digital Mulimedia Broadcasting)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이 48.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는 설문조사와 함께 DMB시대에 발맞춰 시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토론됐다. DMB란 현재의 방송 3사 채널에서 더 추가되어 다채널로 편성되는 것으로 장애인을 위한 방송채널이 생길 수도 있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강대학교의 현대원 교수는 “정보소외계층인 장애인들을 위한 채널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시립대학교 김용한 교수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소리로 세상을 파악한다”며 “음성으로 채널을 찾는 방식이 DMB시대가 시작되기전 추가된다면 시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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