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어울려 하나가 되는 즐거운 만남의 시간이 주어졌다.
장애인먼저중앙실천협의회(상임대표 이수성)는 지난 28일부터 3일간 대전 삼성화재인재개발센터에서 ‘2003 친구야 함께 놀자’캠프를 개최했다.
캠프는 지난 6월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즐거운 만남, 신나는 여름, 실천하는 우리’를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나너우리’팀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실시됐으며 사회 역시 나너우리팀원들이 맡아서 진행했다.
10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석한 이번 캠프는 같은 학년의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일반교사 특수교사로 구성, 항상 지도만 하던 교사들도 함께 조를 이뤄 과제를 수행했다.
추적놀이, 우리는 멋쟁이 등 7종의 프로그램이 실시,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특히 비장애학생들로 하여금 장애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느끼고 생각하고’의 프로그램은  비장애학생 뿐 아니라 일반교사들이 장애학생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캠프의 인기스타는 자신의 맘에 드는 사람에게 침을 바는 덕신초등학교의 노동선(13․울산).  자폐를 가지고 있는 동선이는 흔히 ‘찜’을 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로 손가락으로 침을 발라 표현을 했다. 캠프가 시작된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동선이의 행동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결국 캠프 가 끝날 시점에서는 최고의 스타가 되는 기회를 주기도 했다.
용산초등학교 정영주(12․부산) 학생은 “장애인 친구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나 캠프가 끝나고 나니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얼마나 힘든지 말게 됐다”며 “학교가면 장애인 친구에게 도움도 많이 주고 잘해줘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의 진행을 맡은 나너우리팀의 안수연(경기도 특수교육 교육과정 연구위원) 교사는
“프로그램의 초점을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서로 도우며 친구가 될 수 있게 하는 데 맞췄다”며 “이번 캠프가 장애학생 뿐 아니라 비장애학생에게도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좋은 경험이 됐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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