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생활중심을 시설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교남소망의 집 황규인 원장의 모습.
장애인 그룹홈을 지역사회로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2012년까지의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우며 장애인생활시설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교남소망의 집 황규인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및 사업내용을 들어봤다.
 
▲교남소망의 집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복지사업에 이어서 공통적인 어려움은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다. 특히 장애인복지사업은 장애인들의 기본생활뿐 아니라 의료 직업 교육 여가 문화 등에 있어서 욕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더 그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한 가지는 비장애인들로 하여금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장애는 개인의 불편일뿐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데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장애인들은 가지고 있는 장애와 사회의 편견이 겹쳐져 두 배의 짐을 지고 있다. 장애인들이 진 짐을 덜어주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즉 비장애인들의 의식을 바꿀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장기 계획안에 따르면 장애인 생활공간을 지역사회로 이전하는 사업이 있던데 이 사업의 현재 준비상황과 예상되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 그 사업은 장애인의 삶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며 독립생활이 가능한 장애인들을 시설에서 생활하게 하는 것은 인력낭비고 예산낭비다. 현재 그룹홈 5세대의 20명이 직장을 다니며 지역사회 내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2012년까지 현재 생활하고 있는 70명 정신지체인들의 70%이상을 지역사회 내로 생활장소를 이동하는 목표로 그들이 생활할 집을 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연고자가 없다보니 전세를 얻는 것도 힘들다. 전세를 얻기 힘들어 지금까지는 법인예산으로 집을 매매했다.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장애인생활시설의 그룹홈 장애인들을 위해 영구임대주택을 대여해주길 바란다. 우리나라에는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시설내에는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장애인이 많다. 이러한 장애인들을 위해 임대주택을 마련해주면 시설에 정원미달로 지역 내 보호가 필요한 장애인들이 입소할 수 있다. 즉, 지역 내 장애인, 생활시설, 임대주택 3가지가 융화를 이루면 지역 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장애인복지분야에 소요되는 정부의 예산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장애인복지정책 중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이 있다면.
- 돈은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예산이 적다고 얘기하지만 현재 있는 예산도 활용만 잘한다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설의 규모나 인력 수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의 운영정도 및 사업의 진행 등 실정을 파악한 후 예산지원이 될 필요가 있다. 정책내용과 시설의 집행체계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교남소망의 집의 추후계획은.
- 공적기관인만큼 장애인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력 또는 재정상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시설에서 지역사회로 장애인들의 삶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이후 시설은 지역사회로 이동한 장애인들을 보조하는 센터로 바꾸고 장애인들의 생애전반에 대해 안내해주는 상담지원센터로 변모할 것이다. 또한 치료실 및 중증장애인을 위한 공동작업장 등의 시설로 만들 것이다. 
 
▲원장님에 대한 직원의 평가는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 내가 사회복지의 밑바닥부터 시작한 사람이어서 속속들이 다 알다보니, 직원들이 조금은 피곤할 것이다. 그러한 직원들에게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고 항상 빚진 마음이다. 난 직원들에게 어떤 의견에 대한 명령이나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질의 형식으로 표현하며 호소형으로 설득을 한다. 아직까지는 능력있는 직원들이 많이 입사하고 도와줘서 별 무리없이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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