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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오픈웰 사진DB.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서민들의 빈곤 문제 및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생계형 자살 등에 관해 언급될 법 한데 그런 얘기가 별로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화중 장관은 선배 장관들 앞에서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발표한 "김 복지장관이 물러나야 할 8가지 이유"를 웃어넘기듯 언급해 "국민의 소리 따로 정책 따로"라는 인상을 여실히 풍겼다.
5일 보건복지부 김화중 장관은 국립의료원 스칸디나비안 클럽에서 역대 복지부 장관들을 초청 업무보고를 위한 만찬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역대장관 초청 참여정부 보건복지정책 보고 및 자문회의"에는 김정례(20대) 권이혁(22) 안필준(26) 박양실(27) 김모임(36) 차흥봉(37) 최광(34) 최선정(38) 등 총 9명의 역대 장관이 자리했다.
김화중 장관은 업무보고에 앞서 여러 선배 장관들 앞에서 "선배 장관님들이 일궈놓은 도도한 흐름을 타고 세부적인 전략만 짜고 있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의 향후 업무 계획 발표에 있어서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걸맞게 노인복지 및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노인복지를 중점으로 오는 2007년까지 노인일자리 30만개 창출 및 노인요양보장제도 확충 계획을 보고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국민연금법안이 국회를 통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관련해서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이동권, 접근권, 장애인범주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장애인의 직업재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의료급여의 확대, 중증환자의 의료시설 이용시 본인부담금을 완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최근 사회안전망 부실로 인한 국민의 원성에 대해 역대 장관들은 어떤 의견 및 조언을 하던가는 질문에 대해 한 관계자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다만 역대 장관 시절에 비해 복지부에 대한 정부예산이 5%이상 증가한 데 대해 장관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회가 새롭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또 당시에는 출산억제 정책을 폈는데 이제는 출산 장려를 하게 됐다며 회포를 꺼내놓았다. 또 노인복지 및 출산장려 등은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복지부 장관의 역대 장관 초청 업무보고는 연례 실시되는 것으로서 최근 몇 년간은 복지부의 빠듯한 일정 등으로 인해 추진되지 않았다고 한다. 5일 열린 회합은 서민들이 바라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복지부의 탈빈곤 정책에 대한 방책 및 충고 차원의 자리가 아니라 선배들의 후배에 대한 격려 및 회포를 푸는 자리에 그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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