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스키  두 종목을  다 잡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짓는 정병엽(21. 지체2급)선수
“욕심 같으면 알파인스키, 수영 두 종목을 다 잡고 싶습니다”
스키선수로, 수영선수로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정볍엽 선수(21 지체2급)는 “둘 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정 선수의 말에 묻어나는 자신감과 강인함은 충분한 가능성을 짐작하게 했다.
정 선수는 부산 아‧태장애인올림픽, 아르헨티나세계선수권대회, 홍콩FESPIC유스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부산 아태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 유스 대회에서 금메달 1, 은메달 1을 획득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로 수영선수로서 벌써 5년에 접어들고 있다.
생후 3개월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 다리에 장애가 왔고 ‘재활’을 위해 어렸을 적부터 수영을 접해왔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수영을 접해왔던 터라 정 선수는 자연스럽게 수영선수로서 길을 걷게 됐다고 말한다.
선수의 길을 걷게 된 데는 “수영선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김봉덕 선수의 제의에서 비롯됐다. 이를 계기로 중학교 3학년 때 전국체전에 출전한 것이 수영선수로서 첫발을 내딛은 시점. 정 선수는 “처음으로 참가했던 대회라 정신이 없었지만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경험”이라고 첫 대회 출전 소감을 말한다.
선수활동에 큰 도움과 힘을 주는 부모님은  많은 격려를 해주고 밑받침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다. 물론 부모님의 고마움을 꺼내지 않더라도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라고 말하는 정 선수의 말엔 이미 그 고마움이 들어 있었다.
정 선수는 또한 스키 선수로서 기량을  다지고 있기도 하다. 작년 스키캠프에 참가했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합숙훈련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회에 출전은 못했지만 9명의 스키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이기에 충분한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한 스키선수로서도 자리매김하지 않을까한다. 정 선수는 전국동계체전을 대비해 오는 25일까지 약 보름간 합숙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선수는 “지금은 넘어지지 않고 코스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지만 많은 노력을 꾸준히 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스키선수로서의 포부도 잊지 않았다.  
또한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는 정 선수는 특수체육을 전공해서 장애인 체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일선에서 장애인들에게 체육을 지도하기보다 장애인체육 활성화뿐만 아니라 나아가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도 마련하고 싶다고 말한다. “장애인이라고 집안에만 있지 말고 체육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정 선수.
선수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정 선수의 ‘활기’는 올 12월 아테네 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요? 무엇보다 아테네 올림픽을 잡는 것이 목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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