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각 장애 음악학 박사 1호인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가 나사렛대 교수로 임명돼 오는 3월부터 정식으로 강단에 선다.
이 교수는 교수 임명 소식을 접하고 “시각장애인들은 악보가 점역돼 있는 것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다”며 “이번 학기부터 새로 개설된 ‘악보점역법’과목을 충실히 이행, 학생들에게 확실히 전해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유년시절인 10세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백내장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불굴의 장애극복정신을 발휘하여 지난 1990년 중앙대 관현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3대 음악대학인 피바디 음대에 유학하며 6년 동안 A학점을 놓치지 않은 끝에 피바디 음대에서 시각장애인 박사라는 영광을 안았던 인물이다.
지난 97년 귀국 후 각종 연주회를 통해 장애인의 아픔과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사람들에게 숙연함과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나사렛대와는 2002년 9월 시간강사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꾸준히 강의해 오고 있었다. 
나사렛대 관계자는 “장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음악 경지를 끊임없이 펼치고 있는 이씨의 불굴의 장애극복정신과 도전의식을 높이 평가, 교수로 임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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