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사회공헌비로 년간 54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이 202개 기업 및 75개 기업재단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한 ‘2003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2002년 사회공헌비 지출은 53억 7천9백만원으로 2000년보다 47% 증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이번 사회공헌활동 지출현황에 응답한 202개 기업의 2002년도 사회공헌활동 총지출액은 1조8백65억9천4백만원이며, 기업 당 평균 지출액은 53억 7천9백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기업 당 평균 751억 3,600만원을 집행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기업 중 경상이익의 1%이상 지출하는 ‘1%클럽’ 159개 기업 중 전체의 50.3%인 80개 기업이었으며 10%이상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하는 기업도 14(8.8%)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세금혜택을 받는 기부금 전달액의 규모는 2000년 91.3%에서 2002년 65.5%로 감소한 반면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비중이 2000년 5%에서 2002년 21%로 증가했다.
분야별 기부현황은 장학 학술 연구분야에 대한 기부가 총 2천3백69억2천8백만원으로 총 기부의 2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사회복지(15.7%), 교육(12.5%), 지역사회 사회발전(12..2%)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업들의 직접운영 프로그램의 분야별 지출현황은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출비중이 총 집행액의 20.6%인 총 486억8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포츠(16.3%), 장학 학술 연구 분야(15.7%) 등으로 나타났다.
기부처별 기부형태를 보면 특정공익재단에 기부하는 금액이 전체 기부액의 47.7%인 총 3천7백83억1천2백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지정기부금(16.7%), 국가 지방자치단체(15.9%) 등이었다. 
기업재단의 경우, 총 사업비는 지난해 기준으로 5천3백10억1백만원이며 재단 평균 사업비 집행금액은 71억7천6백만원으로 조사됐다.
재단들의 분야별 사업비 규모를 살펴보면, 건강 의학 분야의 총집행이 3천3백60억9천1백만원으로 총사업비의 63.1%를 차지하고 있으며, 예술 문화분야(12.7%), 사회복지(11.2%), 장학 학술 연구 분야(9.1%)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격년으로 이워지고 있는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정보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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