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의 경우 교육, 고용, 혼인 등 생애 전반 걸쳐 차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의뢰로 기지촌여성인권단체 ‘두레방’이 실시한 ‘기지촌 혼혈인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혼혈인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차별은 학교에서 받는 놀림과 따돌림으로 ‘학창시절 피부색으로 인해 놀림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73.3%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64.4%로 나타났다. 또한 44.4%가 고용에서의 차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37.8%가 이성교제와 결혼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혼혈인 본인의 월평균 수입은 89만원으로 혼혈 가구의 평균 빚이 3,88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접대상자 중 42.2%가 ‘자살시도 경험’이 있으며 ‘자살충동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57.8%에 달했다. 이는 빈곤으로 이어지는 혼혈인 문제가 심리적 장애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로 △인종차별 금지를 위한 정책 마련 △학령기 혼혈아동의 학교생활 지원정책 마련 △혼혈인을 위한 생계지원 정책 및 복지정책 마련 등의 문제들이 지적됐다. 이에 인권위는 차별금지법에 인종차별 금지에 관한 조항을 넣어 법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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