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장애인, 김오달을 만나다
행동하는 장애인, 김오달을 만나다
  • 조경희
  • 승인 2004.03.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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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현장을 담는 김오달(29세 뇌병변 2급)씨는 현재 Break News의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정신여자중학교 특별강사를 거쳐  korea.com ‘호러영화동아리’의 운영자, 상식이 통하는 세상만들기(네이버 블로그)의 주인이기도 하다. 김오달씨는 그가 일하는 Break News의 이름처럼 사회문제에 ‘제동’을 거는 Break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의 삶에는 장애라는 Break 가 없어보인다. ‘장애’라는 하나의 개성을 뛰어넘어 기자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비상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이글스(블로그)로  인터뷰할 때 찍은 모습.<사진 이글스>▲ 특별히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사를 쓰는 이유는?
지난해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를 통해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또한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를 나가면서 국가인권위의 사진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때 이주노동자, 여고생 직장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알게 됐고 당시 알게 된 문제의식으로 지금까지 이주노동자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이주노동자의 삶의 현실은 차치하더라도 이주노동자 실태에 침묵하고 있는 언론에 대한 경고로 그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느낌표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너무나 이벤트적이고 동정심을 유발시키려는 것 같아 화가난다. 이주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합법적 틀안에서 일하는 것.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책임있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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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눈맞춤"이란 주제의 국가인권위 포스터.(사진 가운데가 김오달씨)
▲ 시민기자는 어떻게 된건지?
지난해 12월 말 첫기사를 쓰게 됐다. 그 당시 오마이뉴스와 브레이크뉴스 두곳에 모두 보냈는데 브레이크뉴스의 반응이 좋았다. 그 이후 시민기자로 선정돼 2달동안 30개 정도의 기사를 썼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평소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사를 통해 풀어내며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 장애인에 대한 기사는 쓰지않는가?
곧 장애인에 대한 기사를 쓸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쓰기에 앞서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장애인은 너무 오랫동안 차별받고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이에 대해 정부기관의 마인드가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 개개인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차별로 인한 불가능을 뛰어넘어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호러영화동호회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문화에도 관심이 많은가?
 
호러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호러영화 자체가 다른 영화장르에서 소외받기 쉽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소재자체가 현대사회의 가정 파탄문제나 하루벌어 하루먹는 노동자들의 삶을 주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 장애로 인해 불이익을 당한 적은 없는지? *장애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거나 위축된 경험은 거의 없다. 하지만 시민기자의 대우를 받지 않고 장애인으로 규정, 가장 기본적인 취재권마저 박탈당한 적이 있었다. 지난 30차 버스타기 집회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도 불법점거에 대해 항의하며 법적근거에 대해 취재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찰측은 기자로서의 취재권을 인정치않고 집회대오에 강제로 밀어넣는 등의 폭력적 행위를 일삼았다. 이에 대해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마지막으로 장애인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실패하는 것보다 시도하지 않는 것이 더 비겁하다.” 이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 어떠한 일이든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해봤으면 좋겠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 장애라고 해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부딪히고 성취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