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당사자 의견 반영해야 예산낭비 줄일 것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장향숙, 정화원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장애인 당선자들은 각 정당에서 비례대표 1번과 8번을 우선 배정받는 등 총선을 통해 급부상해 관심이 급증했다.
 
이에 그간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국회방문이 어려웠고 장애인 국회의원의 수가 적어 편의시설이 미비했던 만큼 17대 국회 개원준비 관계자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개원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편의시설을 설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국 예산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이 국회 편의시설을 점검한 데 이어 28일 정화원 의원이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정화원 의원은 28일 의원회관에서 시각장애인당선자 환영대회를 마치고 의원회관을 출발 의사당 보도의 유도블럭을 따라 본회의장, 국회도서관 등을 점검했다. 또한 직접 음성인식검색을 통해 점자프린터로 법안을 출력해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화원 당선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럭이 낡아서 실제로 사용할 수가 없다”며 “편의시설 설치 시 장애인당사자단체와의 협의를 통해야 실제 장애인이 사용가능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당부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최동익 사무총장은 계단의 유도블럭 관련 “계단으로부터 30cm 떨어진 곳에 설치돼야 한다”며 개원 준비중인 국회에 시정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화원 국회의원 당선자는 경사로로 이동한 후 “다들 편안하십니까?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비장애인에게는 더욱 편리합니다”라며 “장애인만의 편의시설이 아닌 노인 비장애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설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인 정화원 당선자를 위해서는 국회는 본회의 표결시 사용할 시각장애인용 점자표결기를 설치했다. 아울러 본회의 때 옆에서 자료를 챙겨주는 보조요원도 별도로 두기로 했다. 본관과 의원회관 등의 현관 입구에 유도블럭을 설치하는 작업도 현재 진행중이다.
 
아울러 지난 22일 편의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휠체어장애인 장향숙 의원을 위한 편의시설 마련도 진행되고 있다. 장향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발언 시 어려움이 없도록 기존의 발언대 옆에 휠체어에 앉아서도 사용이 가능한 보조발언대를 설치키로 했다. 또한 출입이 편리하도록 회의장 문턱을 낮추고 계단마다 경사로도 보완하고 본관 1, 2층 여자 화장실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개조작업 또한 진행 중이다.
 
같은날 정화원 시각장애인당선자 환영대회를 진행해 장애인당사자의 국회진출을 축하하기도 했다. 한시련 김수경 회장은 정화원 및 장향숙 당선자들의 국회진출을 두고 “우리나라 헌정사상 가장 큰 혁명”이라며 “장애인을 위한 정책입안에 최선을 다하라”고 부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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