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효행상에서 청소년부문상을 받은 김은정 학생.
“제 꿈이 만화가가 되는 것이거든요. 돈 많이 벌어서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제9회 농협 효행상 청소년효행부문을 수상한 김은정 학생은 이와 같이 포부를 밝힌다.
은정이는 현재 거동이 전혀 되지 않는 뇌병변 1급 장애인인 어머니의 모든 수발을 도맡고 있다. 지난 1992년 고혈압으로 사망한 아버지, 전처소생인 이복오빠 4명이 있지만 별 도움이 안되고 은정이 혼자 이 큰 일을 해쳐나가고 있다.
그동안 4~5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점점 건강이 악화되는 어머니를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는 은정이.
원래 몸이 좋지 않았던 은정이의 어머니는 은정이를 낳은 후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것을 알고 있는 은정이는 어머니에게 더 많은 것을 해드릴려고 노력한다.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시면 ‘귀’가 되고, 식사하실 때는 ‘팔’이 되고, 외부를 나갈 때는 ‘발’이 되는 은정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을 좋아할 나이지만, 은정이는 방과후와 휴일에는 항상 엄마와 함께한다.
“방에만 계시는 어머니를 위해 휠체어를 끌며 함께 산책을 해요. 엄마가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같이 기뻐요!”
은정이의 효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강원도 횡성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장날만 열리는 마을 공중목욕탕. 은정이는 이 날이면 꼭 어머니와 함께 목욕탕에 와 어머니의 목욕수발을 들어준다.
“매일 매일 아프고, 점점 못 알아들으시는 엄마를 보면 뭔가 해드리고 싶어요. 그러나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해드릴 수가 없어요.”
은정이는 이와 같이 말하며 못내 아쉬워한다.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생활하는 은정이. 학교생활과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행동해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좋다는 은정이.
“빨리 커서 유명한 만화가가 되어 돈 많이 벌어 엄마가 원하는 것, 다 해드릴거예요. 엄마 병도 고쳐드리고 꼭 호강시켜드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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