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관 운영의 전문성, 투명성에 일익 *국내 최초로 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공개모집으로 채용, 사회복지기관 운영에 있어서의 투명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 기존 사회복지관 관장의 경우 운영법인의 친인척 관계나 인근 추천을 통한 임명이 대부분이어서 임명과정에서의 공정성 및 관장의 자질, 전문성 부족 등으로 논란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종교단체에서 사회복지 기관을 운영할 경우 대부분 성직자가 관장으로 임용됐다. 따라서 복지관 내 프로그램이 종교적 색채를 강하게 띄는 경우가 있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1일 학교법인 숭의학원의 대방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복지관장 공개채용 면접심사가 있었다. 인터넷 공지 등 공개모집을 통해 6명이 지원했고, 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이 최종면접을 봤다. 학교법인 숭의학원 수탁기관운영위원회 강석주 위원장은 이번 공개채용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복지 전달체계와 공정한 공개채용을 통한 복지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은 학교법인 숭의학원 사무국 관계자, 기관운영위원, 숭의여자대학 교수 및 외부인사 7명으로 구성됐다. 면접은 질의응답식으로 두시간여동안 진행됐고, 심사기준은 사회복지사업 연구활동 및 전문성, 종합사회복지관 근무경력 적정성, 면접시의 태도 및 표현력, 관장으로서의 적극성 및 비젼, 조직관리 리더쉽 및 인화 가능성 등 5가지 항목 당 각각 20점 만점으로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이 외 특기사항으로 ‘사회복지관의 정체성과 발전방향’ 의 주제로 레포트 작성이 요구됐다. 최종적으로 최고 점수를 받은 정은아 지원자가 합격, 오는 15일 대방종합사회복지관의 최초 공개채용 관장으로 임용된다.
한 지원자는 “그동안 관장은 90%가 사전작업을 통한 임명방식이었다. 따라서 기관장 채용에 도전해 볼 기회조차 없었는데, 이번 공개채용에 응시하면서 희망을 가졌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길이 열렸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 관장 공개채용은 기존 정체돼 있는 중간관리자 사회복지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는 평가로 선례를 남겼다. 아울러 운영기관의 일방적인 임용이 아닌 실질적인 복지관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관장을 채용하게 됨으로써 복지관의 운영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전문 인력의 공채가 실시된다면 사회복지계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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