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클은 자신과의 싸움 입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이하 장애인체전) 싸이클 첫 경기에서 1등으로 레이쓰를 끊은 진용식(27세, 지체3급) 선수의 말이다.
진 선수는 아테네올림픽을 위한 기록 39분을 5분 앞당긴 34분대를 끊으면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진 선수는 싸이클에 대해 “싸이클은 자기와의 싸움이며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대”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항상 높은 정신력을 유지해야 하며 페이스 조절이 필수라고 덧붙인다.
진 선수는 “싸이클을 혼자서 타면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더욱 크다”며 이를 이겨내는 것이 싸이클의 관건이라 답한다.
 
진 선수는 중학교 때까지 일반 싸이클 선수로 활동하다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장애인 싸이클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이 결과로 처음 출전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아울러 2002년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및 아시아․태평양 경기에서 2관왕을 거머졌다. 하지만 이후의 부상으로 인해 올해 3월말까지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진 선수는 장애인체전을 위해 부천고등학교 코치인 형과 함께 부천고 학생과 함께 한달가량 합숙훈련을 했다. 진 선수는 “싸이클은 운동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자기 자신을 믿고 가능한 한 도전하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날 싸이클 경기장에는 전북체육고등학교 싸이클 선수들이 격려 차 방문하기도 했다.
 
구슬희(여, 18세, 전북체고) 학생은 “상체와 하체 모두를 사용해야 하는 운동”이라며 “장애를 딛고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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