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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립회관 임기개정을 놓고 사측과 노조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완수 관장, 김재원 노조지부장, 정동은 사무국장.
 
“누가 옳다”보다 정상화에 앞장서야  
 
정립회관의 이완수 관장 임기개정을 놓고 사측과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립회관 사측은 임기개정관련 노조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고 노조를 또다시 징계에 회부하는 등 노조와 사측의 갈등의 폭이 깊어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지난달 24일자에 ‘이완수 관장, 임기개정 논란’이라는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이 기사에서는 이완수 관장의 임기개정변경, 정립회관 직원들도 모르는 사이 개최된 이사회, 이사회를 통한 관장의 연임안 비공개 상정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후 이 관장의 정정보도요청에 의해 본지가 정립회관 소아마비협회 이사회의 이사회 임원들과 전화를 통해 이 관장의 정관개정 및 연임의사에 대해 물었다.
Y이사는 “정립회관의 관장이후 후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연임을 부탁한 적이 있다”며 “이 관장은 임기 11년 동안 3~4번에 걸쳐 사임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답변했다.
K이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젊은 이사들을 새로 영입하는 문제와 수영장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관장의 퇴임의사나 연임의사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3일 팀장회의를 통해 “향후 10년간 관장을 더 하겠다”라는 말에 대해 이 관장은 몇년전 이사장에게 사임의사를 밝혔을 때 이사장이 “10년도 더 할 사람이 왜 자꾸 사임하겠다고 말을 꺼내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년퇴임을 앞두고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한 것에 대해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사임할 준비가 돼있다”며 “하지만 나 이후 만40세의 혈기왕성한 관장이 취임해 규정대로 만65세까지 30년가량을 더 하게 되면 그것은 문제가 아니냐”며 인사관리규정 개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인사관리규정개정 시기에 대해 “개정당시에도 우려했던 상황이었지만 문제가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다”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지만 연임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 징계를 받은 노조지부장의 책상너머로 일하고 있는 정립회관 직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경인사회복지노조 정립회관지부(이하 노조)는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정립회관노조측은 지난 1998년 정립회관을 제외한 정립전자, 보호작업시설, 서울IL센터 등은 일제히 종사자의 정년제 규정에 대해 “3년 규정으로 2번까지 중임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왜 그 당시 만들지 않고 정년퇴임을 앞두고 인사관리규정을 개정하느냐”며 의혹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이 관장은 “1975년도에 증축돼 건물이 낙후돼있어 건물도 새로 지어야 하고, 수영장 공사도 끝마쳐야 한다”며 “모든 공사를 마칠 때까지 책임지고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며 노조측은 사임의사표명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했다.
임기개정을 둘러싸고 노조는 지난 4일 또 다른 징계위원회 출석통지를 받는 등 사측과 노조와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정립회관 수영장이 10월 오픈예정이었으나 지난 겨울이후 중단된 상태라 수영장에 대한 처리민원이 산적해있다. 아울러 정립회관 주차문제와 비장애인의 이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른 또다른 대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궁장을 이용하는 한 장애인은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있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며 “현 관장이 오래 한 건 사실이고 여러 싸움이 그치지 않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그만두는 것이 올바르다”고 답했다.
사격장을 이용하는 한 장애인은 “정립회관 사격장을 2년간 이용해왔다”며 “정립회관 직원들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직원들을 징계처분하는 것은 정도가 좀 심해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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