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과 비교시…예산. 규모 열등
 
지난해 2월 말부터 출범준비기간을 가졌던 서울복지재단. 7월 출범, 9월 출범 등 출범시기를 점점 미뤄오다 10월 22일 발기인 총회를 거쳐 결국 지난해 12월 31일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한 지 5개월을 넘기고 있지만 직원 구성은 아직 미완성 상태이다. 31명의 직원 채용인원 중 현재까지 채용된 인원은 24명. 대표이사 및 사무국장, 부장 2명, 팀장 1명, 대표이사 비서 및 운전원 등 7명이 채용되지 않았다. 경력을 고려해 직책에 맞는 직원을 채용코자 하나 적절한 인력선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재단에서는 다른 시설에서 적절한 인력을 스카우트 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달 19일까지 공개채용 접수를 실시했고, 서류심사 합격자들에 한해 이사진들이 면접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최종 결과는 시장의 결재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 관계로 4일정도 발표될 것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비슷한 시기에 계획됐던 서울문화재단의 경우, 조직의 규모와 예산면에서 서울복지재단에 비해 2배 정도다. 또한 시장이 직접 대표를 선임하는 등 서울시의 집중적인 관심으로 벌써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서울복지재단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사회복지계에서는 서울복지재단에 대해 ‘서울시가 재단을 설립하겠다고는 의사는 밝혔지만 정작 업무 추진과정에서는 관심이 적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고 있다.
1년 이상의 준비기간동안 진행한 업무는 동작노인종합복지관과 시립요양노인전문병원 재위탁 심의건 및 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 점검뿐. 재위탁 및 기능보강사업과 관련된 check list마저도 언론에 공개할 수 있을 만큼 진행되지 못한 상태이다.
더욱이 재단 홍보를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야하는 홍보물 역시 전무하다.
출범 전부터 ‘옥상옥 구조가 아니냐’, ‘서울시에서 굳이 나서서 재단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 ‘민간의 자율성을 억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서울복지재단.
사회복지 곳곳에서는 시작부터 미완성된 구조를 보이는 서울복지재단이 과연 복지시설 종사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서울시가 과연 얼마만큼의 협조를 해줄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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