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장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헌경(가운데)씨와 큰 힘이 되어준 두 딸. 
지난 11일 펼쳐진 ‘2004 전국장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헌경(여. 45. 지체4급)씨. 이씨는 이 날 나훈아씨의 ‘어메’를 구구절절히 불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응원무대를 선보인 딸들 역시 돋보였다. 이 날 이씨는 본인보다는 가수가 꿈인 딸들에게 기회를 마련해주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가요제 종료 후, 무대에서 KBS관계자 및 가요제 출연진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는 이씨를 만나 소감과 그 동안의 연습과정, 추후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대상을 수상한 소감 한 마디.
- 기대도 못했는 데 막상 이런 큰 상을 수상하니 얼떨떨하다.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출연계기는.
- 어려서부터의 꿈이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꿈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는 가운데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됐고 우연히 장애인가요제를 접하게 됐다. 꼭 한 번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특히 가요제에 참가한다면 가수가 꿈인 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제공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일시 귀국을 했고, 아이들의 꿈을 위해 총대를 맸다.
 
▲대상 수상 후, 딸들이 처음으로 한 축하인사는.
- ‘사랑한다’, ‘자랑스럽다’라는 인사를 받았다. 참가전부터 딸들이 많은 힘이 돼줬다. 응원부터 시작해서 지도까지...
 
▲이후 계획은.
- 가수가 되려던 꿈은 아이들에게 넘기고,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음악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가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이들이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면 한국에 남을 것이고, 아닐 경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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