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비노조, 이용자간의 갈등 고조 * 
정립회관 이완수 관장의 연임을 둘러싸고 노조·비노조원 및 이용자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렸던 이사회에서는 이완수 관장이 예정대로 지난달 30일을 맞아 만 65세 정년퇴임을 하고 2년 촉탁으로 관장연임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이 관장은 퇴임식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정립회관에는 서울경인사회복지노동조합 한국소아마비협회 정립회관지부(이하 노조)와 정립회관 정상화를 위한 공대위(이하 공대위)가 정립회관 2층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점거농성 및 관장 연임문제로 인해 정립회관에는 관장을 지지하는 쪽과 지지하지 않는 쪽으로 나뉘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관장연임 관련 구체적 언급을 피하던 비노조원들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발표해 관장 지지의사를 밝혔다.
비노조원들은 지지이유에 대해 “장애인당사자로서 10년 넘게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했지만 부정비리에 연류된 적 없고, 특별히 내·외부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잘못을 한 적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사회에서 취임이 결정된 만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공대위 및 노조는 “조합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81%가 관장연임반대의사를 밝혔고, 노동부 노무관리진단 설문에서 관장의 민주적 운영이 0%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관장의 연임문제가 이사회의 결정이면 무엇이든지 따라야하며 비리가 없다면 만 65세 정년제조차 지켜지지 않아도 되는가”라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정립회관을 이용하는 이용자 사이에서도 두 편으로 나뉘어 장애인들끼리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정립회관 이용자들은 공대위 출범 당시에는 공대위를 지지했지만 ‘공대위가 외부세력이다’라는 논란이 일자 일부 이용자들이 지지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정립회관 안에 있는 노들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외에도 정립회관에서 자립생활 프로그램을 배운 자립생활단체들이 소속돼 있다.
 
한편 점거로 인해 비노조 직원들은 정립회관 내 체육관에 임시 사무실을 만들고 업무를 진행하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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