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정선의원(45 지체2급)6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으로 맹활약중인 이정선(여·45·지체2급) 의원을 만났다.
 
2002년 6대 서울시의회 시의원으로 초선인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보건사회위원회 위원장 선거에서 장수원 의원에게 2표차(42표)로 안타깝게 위원장 자리를 접어야 했다.
지난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뽑은 보건사회위원회 최우수의원으로 뽑힐 만큼 여성·장애인 및 사회저소득계층을 위해 힘써왔던 이 의원이기에 속상한 마음도 그만큼 컸다고 한다.
대신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제2의 날개를 펼칠 생각이다.
 
이 의원은 불거진 문제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시가 주관한 서울 Hi 페스티벌 행사 브리핑자리에서 이 의원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문제를 꼬집었다고 전한다. 처음 서울시가 계획한 Hi 페스티벌 행사는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이에 서울시에서 예산을 만들어 초청토록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소년·소녀가장을 비롯 저소득계층 1천8백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추진토록 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비롯 지방자치단체나 행정기관들이 저소득계층 중심으로 구성되는 주먹구구식 예산을 비판하며 소득분배를 통해서만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또한 여성의 복지를 위해 일괄적으로 경직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고려해 유동적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 분포돼있는 복지관도 경쟁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예산 책정 및 프로그램 개발을 강조한다.
 
이 의원이 처음부터 장애인을 위한 정책 및 복지를 강조해왔던 것은 아니었다. 한성대학교 동양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할 정도로 예술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했지만 방송에 대한 열망도 높았다고 한다.
이에 유학을 가려던 꿈을 잠시 접고 방송사 공채부터 성우, 리포터 시험까지 골고루 원서를 낸 끝에 KBS 제3라디오 ‘내일은 푸른하늘’ 방송 리포터부문 공채에 수석을 하게 됐다. 이후 사랑의 소리방송 제작본부 차장, 케이블TV조은방송 제작본부 편성부장을 거쳐 꿈을 이루기도 했다.
 
이 의원은 능력도 장애라는 이유로 제한되는 삶을 보며 자신이 장애인과 사회를 잇는 하나의 창구역할을 자청하게 됐다고 한다. 사랑의 소리방송을 통해 청취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아가 시의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
그런 이 의원이기에 언제나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주변 시의원으로부터 장애인전문가, 사회복지전문가로 통한다고 주변인들이 귀띔한다.  
 ****▲ 소득분배를 통해서만이 변화가 올 것이라는 이 의원앞으로 이 의원은 여성장애인 및 사회저소득계층을 포함, 외국인이주여성노동자들의 삶 및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
소외된 여성들의 현황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며 여성 스스로가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일원으로 살아나가는 것. 이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가장 중점을 두고 일하고픈 목표다.
 
인터뷰 내내 쉴 새 없이 악수를 하고 악수를 받던 이 의원. 서울시의회 시의원이라는 성공적인 타이틀을 떠나 그녀가 걸어왔던 다채로운 이력들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녀가 걸어왔던 삶의 수많은 고개들은 때론 좌절로 때론 희망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오늘의 그녀가 있기까지는 언제나 쉬지 않고 정진해온 그녀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시 한 번 높이 비상할 그녀를 믿는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목소리 높일 것을 믿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