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관 추가…예산·공간 문제 아쉬워
현재 청소년자활지원관은 예산문제와 공간적인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서청소년자활지원관 김혜진 사회복지사는 “현재 정부에서는 청소년자활관당 5천만원씩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 예산으로 프로그램 진행비를 충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기관에서는 이것 외에도 1년에 6천만원씩 외부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내년에 유치를 하지 못하면 당장 막막해진다. 그나마 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아마 운영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현재 청소년자활지원관의 현황을 전했다.
현재 청소년자활지원관은 서울 5개 기관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구, 광주를 비롯 전국에20개가 운영돼고 있으며, 올해 충북 제천, 충남 연기, 전남 순천, 경북 포항, 제주 등 총 5개의 기관이 추가로 설립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5개의 기관을 신규지정으로 전국 25개소로 확충됐으나, 아직까지 청소년을 위한 자활 인프라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에 위치한 청소년자활지원관의 상황은 어떨까.
강서청소년자활지원관은 2001년 8월 강서자활후견기관 부설기관으로 개소했다. 청소년들의 조기 사회진출 준비를 돕고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갈등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상담, 지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강서청소년자활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150여명 이며, 그 중 80%가 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많은 청소년들은 가정환경으로 인해 교육을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며 교육받을 의지가 있다면 일을 해 교육비를 충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강서청소년자활후견기관에서는 취업·아르바이트 사전교육, 피해 및 고충상담, 직업유형 및 직업정보 제공을 하고 있다.
이에 김혜진 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이 정보가 없어서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많다. 이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근이나 국가운영기관의 일자리와 연계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청소년자활관은 그동안 4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대부분 대학진학과 취업을 했다고 전했다.
강서자활지원관은 창업동아리 운영, 네일아트, 비즈 악세사리 디자인, 인터넷 쇼핑몰 운영, pc정비사 자격증취득, 웹마스터 등의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활관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과목 검정고시 반으로 나눠서 저녁 6시부터 4시간동안 수업이 있으며, 아이터 웹디자인 수업이 월요일과 수요일 6시부터 2시간씩 이뤄진다.
또한 웹마스터 수업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며, 이외에도 비즈수업과 네일아트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현재 각 프로그램마다 청소년의 참여도가 높아서 결원이 생겨야 참여가 가능한 실정이며, 방학기간에는 공부방 수업을 3시로 앞당겨 운영하고 있다고 담당자가 전했다.  
김혜진 사회복지사는 “청소년자활관을 운영하는 이유는 빈곤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이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끊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온다. 물론 끊을수 있다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아이들에게 의지라도 심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사회복지사는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비관적이라 의지조차 가질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들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무조건 “~할래?”라는 질문에 “왜요? 싫어요. 와달래서 와줬으니까 고맙죠?”라고 말했던 청소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해야죠, 당연히 해야 되는거잖아요”라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한편 이날은 창업동아리에 참석하고 있는 학생들의 직장체험프로그램이 있기 하루 전날로 청소년들이 모여 기본서류들과 마음자세, 실질적인 에티켓을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한 학생은 “직업에 대해 미리 알 수 있고,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돼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