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연정훈·한가인 결혼발표 못지 않은 장애인계 화제의 결혼발표!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장애인계 유명 연극배우 송정아·김득규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현재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회장 윤두선·이하 독립연대)에서 동료상담사를 하며 장애인극단 휠 대표를 맡고 있는 송정아씨와 독립연대 교육문화팀에서 활동하며 연극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득규씨는 알콩달콩 예쁘게 사랑중이다.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 다잡은 셈이죠!" 송정아 씨의 모습 <사진/ 강호정 기자>지난 2003년 3월 28일, 극단 휠에서 서로를 처음 알게 됐고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에서도 함께 일 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조금씩 키워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환하게 웃으며 마주 잡은 두 손에 힘을 더했다.
 
송씨가 나이도 있고 해서 결혼하자고 먼저 청혼했고 김씨도 이에 대한 답으로 근사하게 프러포즈를 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프러포즈 때의 상황을 잠시 들어봤다.
김씨는 송씨와 함께 다니는 교회에서 친구들과 함께 촛불로 길을 만들고, 케익과 함께 밤새 준비한 영상을 상영했다. “우리 둘 모두가 장애가 있어 불편하긴 하지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끝까지 가자”며 사랑을 전했다고 한다.
 
처음 만나 지금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도 힘들었던 순간도 부모님 때문이었다는 두 사람.
결혼을 승낙 받겠다고 했을 때 김씨의 부모님이 비장애인과의 결혼을 원해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양가 부모님들 덕분에 행복하다고 한다. **
*▲"사랑하는 마음만 변치말자 프로포즈했습니다!" 김득규씨의 모습 <사진/ 강호정 기자>
송씨는 “우리 부모님은 자신들이 죽고난 후에 장애인인 자식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이제는 평생 동반자를 만났다는 생각에 너무 만족해하신다”며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전했다.
 
현재 각자 사이버대학교에서 사회복지와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있다는 송씨와 김씨는 앞으로 공부와 연극 둘다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준비도 착실히 하겠다고 한다.
“많은 장애인들은 자신이 결혼을 해서 생활유지가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불안해하고, 그로인해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는 장애인들이 많다”며 “오히려 더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빨리 없애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 9월에 결혼합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많은 분들 지켜봐주세요!” **
*▲"우리 행복하게 잘살께요!" 예비부부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강호정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