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 전 방콕에 도착해 사원을 둘러보는 희망원정대.
희망원정대가 태국 방콕에 도착한 후 둘째날인 지난달 25일.
 
이날은 등반을 시작하기 전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방콕의 관광명소를 돌아다니는 날이다.
 
등반하기 전 온전하게 하루를 즐기는 건 엄홍길 대장의 지론이기도 하다고.
 
희망원정대 대원은 전날의 피곤함을 말끔히 털어내고 방콕의 에메랄드 사원, 수상시장, 왕궁, 새벽사원 등을 탐방했다.
“사와띠(안녕하세요)”를 외치는 친절한 태국인의 말에 희망원정대 대원 모두 손을 모으고 “사와띠”라고 인사한다. 태국 인사는 ‘하화’라고 하며 ‘나를 숙인다’는 뜻이다.
 
아침 일찍부터 방콕 곳곳을 돌아볼 욕심으로 힘차게 둘러보는 원정대원들. 다 함께 힘을 모아 짜오프레야강을 흐르는 배를 타고 여러 사원과 방콕 대학, 관공서 등을 둘러봤다.
한강은 서울을 남과 북으로 가르지만 짜오프레야강은 태국을 동과 서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후에는 여름궁전과 대리석 사원 등을 둘러보며 우리와는 다른 태국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놀랄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평소 태국에서 보기 힘들어 행운을 상징한다는 흰색 메기와 두꺼비를 원정대 대원들이 발견한 것이다.
짜오프레야강에서 울긋불긋한 메기가 아닌 흰 메기에게 빵을 던져주면서 내일부터 준비할 트레킹에 대해 한껏 기대하기도 했다.
행운은 여기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닌 대리석 사원에서 발견한 두꺼비.
잇따른 행운에 가이드는 “아주 보기 드문 행운을 잡고 있다”며 “네팔 트레킹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최진국(27 시각5급)씨는 태국에 대해 “전체적으로 초록색이 많아 눈이 편하다”며 “히말라야 등반까지 잘 마치고 난 후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왔으면 좋겠다”고 내비치기도 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네팔 안나푸르나를 오르기 전의 꿈같은 휴식.
태국에서 발견한 2가지의 행운이 안나푸르나의 푼힐까지 신의 뜻 이었을까.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원정대 대원들은 푼힐에 올랐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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