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4000여명 모여 빈곤해결 요구 ***
*▲빈민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머리위로 공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강호정 기자>지난달 27일 서울 종묘공원에는 빈곤문제 해결을 갈망하는 4000여명 빈민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빈곤사회연대, 노숙인당사자모임,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 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빈곤문제해결을위한2005전국빈민대회조직위원회(이하 빈민위원회)가 ‘빈곤문제해결을위한2005전국빈민대회(이하 빈민대회)’를 개최했다.
 
빈민위원회는 △거리생활자 지원체계 구축과 쉼터기능 보강 △쪽방철거계획 철회와 공공임대주택 개선 등 주거대책 마련 △장애인 차별철폐, 생활권 보장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선과 최저임금, 최저생계비 현실화 등 총 11가지 빈곤해결을 위한 핵심요구안을 발표하고 본대회를 진행했다.
 ****▲빈민대회를 지켜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얼굴에 근심이 한가득이다. <사진/ 강호정 기자>민주노동당 김창현 사무총장은 “없어서 서럽고 깨어져서 아픈 우리 빈민들이 지켜낼 수 있는 마지막 요구를 투쟁으로 끝까지 싸워 이기고 쟁취하자”며 빈민대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본대회 중에는 4000여명의 참가자 머리위로 빨강 노랑 파랑색의 공에 비정규직계약법안철폐와 주거권확보, 폭력집단철거등의 내용을 담아 머리위로 굴리는 퍼포먼스도 진행해 그들의 시름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본대회가 끝나고 3시 30분 부터는 종묘공원에서 명동성당까지 빈곤문제해결을 위한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거리행진을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날 참가한 한 노점상인은 “대한민국은 복지국가가 아니다. 이대로 죽을수 없어 길거리로 나왔다”며 “오늘도 허물어지고 내일도 허물어질 내 집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빈곤해결을위한사회연대 유의선 사무국장은 “이번 빈민대회는 빈곤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노동자, 농민, 장애인, 노점상, 철거민 모두가 모였다. 참여정부에 있지도 않은 복지정책에 기대하고 있을 수 없었다”며 빈민대회 개최의미를 전했다.
 
추후 빈민위원회는 이날 요구했던 빈곤해결을 위한 11대 핵심요구안을 구체화하고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고, 6시 명동성당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해산했다. **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