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무료진료소를 쟁취하기 위해 365일 계속 투쟁하겠습니다.”
 ****▲이날 항의방문을 위해 모인 노숙인 당사자들과 기관 실무자들이 농성을 진행중이다.지난 12일 노숙인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실무자를 포함한 200여명은 노숙인무료진료소 공간 확보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역 역사내로 항의방문을 진행하던 한 노숙인의 말이다.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1일 새벽3시 서울역 광장 혈액원 뒤에 서울역무료진료소 공간을 위한 콘테이너를 설치했다.
 
이후 의료기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철도공사 직원과 공안 100여명에 의해 제지당했고 현재는 기존의 무료진료소에서 노숙인들의 진료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안과 대치중이며 사회적 취약계층의 진료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임영인 소장은 “점점 더 화가 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철도공사관계자들을 미워하지 말게 해달라는 기도밖에 없다”며 “철도공사 측은 왜 우리가 해야 하냐고 묻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소외계층에 책임을 져야 한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결사투쟁 노숙인 진료소 확보" 문구가 눈에 띈다. 현재 서울역 광장 혈액원 뒤에 위치한 콘테이너 박스는 기존의 4평 남짓한 공간에 비해 28평 규모로 진료실 3개와 주방 등으로 구성돼있다.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장수미 진료팀장은 “현재 기존의 무료진료소에서 진료는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비롯한 모든 행사를 진행하겠다. 현재는 항의방문 등의 단순한 활동만 하고 있지만 철도공사 측에서 무성의하게 답변을 계속 한다면 이후에는 어떠한 행동을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3일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과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임영인 소장이 면담을 진행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철도공사 측으로부터 서울역에 무료진료소 공간 제공이 불가하다는 입장만을 통보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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