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지난해 초저출산 사회로 진입하면서 국가 미래의 주역인 아동의 보호 및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태아시기부터 적절한 영양관리를 통해 건강한 아이들을 양육할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최저생계비 200%미만인 가구의 임신 출산 수유부와 만 6세 미만 영유아들의 영양관리를 책임지는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2010년 까지는 대상자를 전 저소득층으로 확대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1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실시에서 저소득층은 모든 연령대에서 영양섭취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는 결과에 따라 지난해 서울 성북구 경기도 군포시 및 충청남도 아산시 등 3개 보건소에서 140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 및 영유아 보충 영양 관리’ 첫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2차 시범사업으로 전국 11개 시도의 15개 보건소에 33억의 예산을 투입해 일정기간 동안 특별성 식품을 제공과 정기적인 영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지원 대상자에는 장애인 미혼모 등도 포함되며 국내남성과 결혼한 외국여성의 경우에는 한국국적이 아니라도 결혼사실을 증명하기만 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근본 목적은 효율적인 식생활관리교육을 통해 영유아들이 균형있는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하는 것에 가장 무게를 두고 교육이 우선되며 식품은 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의 대상자들은 평균 섭취가 60~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에너지와 칼슘, 철, 리보플라빈(비타민 B2), 비타민A, 니아신 등 주요 영양소 식품을 지원 받게 된다.

식품 지원은 시범사업의 규모가 작아 대상자들이 식품매장에서 쿠폰으로 식품을 직접 구입하지 못하고 규모가 큰 H마트 등에서 각 대상가정으로 배달을 하고 있다. 한편 우유 같은 경우는 우유 회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각 대상 가정으로 배달을 하고 있다.

식품은 총 6개월 간 지원되는데 건강상태를 검사한 결과 부족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보충식품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6단계로 지원되는데 식품 패키지 중 완전모유수유를 실시하기로 한 여성은 지원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국민건강증진기금 가운데 담배부담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올해 정부의 담배부담금 인상안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예산 증액은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0년까지 전 저소득층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경우에는 약 600억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예산 확보의 물꼬를 트는 것이 이 사업의 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건정책팀 황순옥 사무관은 “복지부는 빠르면 내년에라도 저소득층 100% 지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라며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이 사업을 확대해 가기위해 예산확보 방안을 최선을 다해 강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 1974년부터 WIC (Special 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an infant and Children)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가차원에서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들의 영양관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해 본 결과 영아 사망률 감소 임산부 및 영유아의 철 결핍성 빈혈 발생률 감소 등의 결과를 얻어 지금은 국가의 재정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큰 사업으로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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