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부자들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과연 얼마나 기부를 하고 있을까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문연구기관인 나눔정보연구센터는 나눔문화의 확대를 위해 ‘개인 및 잠재적 고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개인자산 10억 이상의 부유층 162명을 대상으로 기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연평균 1116만원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인식ㆍ경험 기부에 미치는 요인ㆍ유산 기부 등에 대한 사항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기부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기부액은 1116만원으로 공동모금회가 지난 1월 자체 조사한 서민들의 연평균 기부액 17만8052원에 비해 62.7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0명 중 2명이 유산 기부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61%로 높아 유산기부에 대해서는 주변 상황이 가장 큰 변동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산 기부를 할 경우에도 전체유산의 16%정도는 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상당수를 차지해 부의 사회 환원은 아직은 미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 결정 시 가족동의에 대한 중요도가 5점 만점에 3.56점으로 조사됐으며 가족이 기부경험이 있는 경우는 부유층의 5년 평균 기부액이 1340만원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부유층의 기부액은 321만원으로 가족이 기부문화 확산의 키워드임을 입증했다.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이유로는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5점 만점에 3.59점)ㆍ국가지원과 법적 환경 미비( 3.07점)ㆍ경제적 여유 없음( 3.02점)등이 지적됐다.

한편 부유층들은 나눔의 의미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책임의 실천(27%)을 들고 있으며 빈곤층에 대한 동정의 발로라고 답변한 의견도 12%나 돼 부유층들은 여전히 사회 소외계층을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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