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직접 만든 생산품 전시 판매 행사가 열린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현관 로비. 물건을 고르는 사람,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댔다.
행사장을 둘러보다 벧엘작업장에서 만든 목공예품 앞에 발길이 머문 고객들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이게 정말 장애인들이 만든 물품인가, 비장애인인 나도 이렇게는 못 만드는데..’ 싶을 정도로, 전시된 하회탈, 장승, 함지박과 붓통은 정교하고 한국의 멋스러움 그대로였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정부중앙청사 현관 로비에서는 보건복지부, 정부청사관리소가 후원하고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이하 복지시설협회)가 주최한 ‘2006 사랑나눔 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 행사가 열렸다.
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 행사는 장애인의 소득보장과 직업재활을 통한 사회참여 증진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확충 및 마케팅 인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복지시설협회가 장애인생산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개최해 온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30여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 등에서 만든 공예품, 도자기, 생활용품 80 여종이 전시ㆍ판매됐다.
행사장 반대편에 마련된 부대행사장에서는 장애인 창작 만화전시회, 장애인미술대전 추천작가인 김완숙 서예작가의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도 함께 진행됐으며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산품 우선구매제도에 대한 안내책자도 배포했다.
이번 행사 기획을 담당한 복지시설협회 서종열 과장은 “매년 우선구매제도를 통한 구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령 장애인단체를 만들어 중국산품을 장애인생산품처럼 위장해 구매를 강요하는 등 장애인우선구매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고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