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30개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기업의 장애인고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하 공단)은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을 중심으로 한 기업인 초청 모임을 지난 30일 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은 올해 4월 정원식 전 국무총리,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사회 저명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 분위기 조성을 위한 30대 CEO 초청 모임을 첫 공식 활동으로 갖게 된 것이다.

행사는 KBS 아나운서 이지연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SK, 한화, KT 등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 중 CJ텔레닉스는 우수 장애인고용 기업으로 선택돼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행사 도중 장애인고용을 돕는 모임의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사회적인 패러다임이 장애인을 단순히 자선과 시혜의 대상이 아닌 생산과 납세의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춘 장애인고용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사회공헌이고 전략적인 사회투자임을 알리는 데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이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의 박은수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일자리를 통해 자립하는 것이지만 대기업의 도움 없이는 힘들다. 종전의 대기업들은 부담금 납부로 장애인고용 의무를 대신했고, ‘인재양성’이란 단어에서 장애인은 제외시켰다”며 “이제는 대기업들이 장애인도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장애인고용이 기업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오늘의 자리는 이러한 점을 기업의 총수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자리다. 이와 같은 행사를 마련해 기쁘고 보람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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