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네비게이션 시스템. 길안내와 음악듣기가 가능하다. - 조성만 作 ⓒ2006 welfarenews
▲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네비게이션 시스템. 길안내와 음악듣기가 가능하다. - 조성만 作 ⓒ2006 welfarenews
지난 14일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개막한 2006 제41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에는 장애인ㆍ노인ㆍ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작품이 10% 가량 출품됐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네비게이션 시스템, 지체 미발달 아동들의 재활을 돕는 수중재활치료기, 응급상황에서 들 것으로 변형 가능한 휠체어, 신속하게 접을 수 있는 목발 등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이 다수 전시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센서가 주변 기물을 감지, 이어폰으로 시각장애인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또한 손잡이의 네비게이션을 통해 길안내가 가능하며 MP3음악도 들을 수 있다. 작품을 제작한 조성만(25ㆍ동아대 산업디자인과) 씨는 “장애인이 살기에 불편한 사회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인터넷에서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본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던 사건을 접했다”며 “안내견을 대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착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기.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혈압과 당뇨 측정이 가능하다. 박진호 作 ⓒ2006 welfarenews
▲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기.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혈압과 당뇨 측정이 가능하다. 박진호 作 ⓒ2006 welfarenews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 외에도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기, 임산부를 위한 전자파 차단기, 위기상황 및 위치정보를 보내 성추행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성추행방지시스템 팔찌, 갈아탈 곳을 진동과 문자로 알려주는 노인을 위한 지하철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노인 및 아동, 임산부 등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반영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노인을 위한 건강관리기는 일상생활에서 혈압 및 당뇨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건강관리기를 제작한 박진호(25ㆍ건국대 산업디자인과) 씨는 “노인의 건강한 삶을위해 혈압과 당뇨 측정은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동기를 설명했다.

또한 “휴대하면서 데이터를 측정해 집에서 단말기에 꽂으면 즉시 건강상태를 알 수 있고 병원에 정보를 보낼 수 있어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디자인”이라며 “평소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앞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활용한 작품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중에서 사용하는 지체 미발달 영유아를 위한 재활치료기 - 김양주 作 ⓒ2006 welfarenews
▲ 수중에서 사용하는 지체 미발달 영유아를 위한 재활치료기 - 김양주 作 ⓒ2006 welfarenews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사회적 약자의 재활, 위험의 예방 및 보호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웰빙 기능을 갖춘 산업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장을 찾은 윤상종(33) 씨는 “평소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디자인을 접하기 힘들었다”며 “발상의 신선함에 놀라웠다. 디자인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동성추행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제안 - 강정오 作 ⓒ2006 welfarenews
▲ 아동성추행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제안 - 강정오 作 ⓒ2006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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