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스타키코리아 ⓒ2006 welfarenews
▲ 사진제공/ 스타키코리아 ⓒ2006 welfarenews

인간이 주위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 ‘귀’는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 망설임 없이 안경을 착용하는 것에 비해 귀가 어두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다양한 방법의 교육 및 홍보와 원활한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서울 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가 제시하는 난청의 종류와 진단 및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다.

△난청의 종류- 청력 검사에서 250db 이상의 손실이 있으면 이를 난청이라 한다. 난청은 병의 부위에 따라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눠진다.

소리의 전달과정 중 외이로부터 이소골까지의 단계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전음성 난청이라 하며 이런 경우 수술 또는 약물치료로 원인을 교정하고 청력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된다.

반면 내이에 해당하는 달팽이관·청신경 등에 이상이 생기면 감각신경성 난청이라 하며 수술이 불가능하고 특효약이 없어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발생시기에 따라서는 선천성·후천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성 소인, 임신 초기의 풍진이나 기타 바이러스 감염, 산모의 약물 복용, 분만 시 손상 등으로 출생 때부터 잘 듣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감각신경성 난청이지만 드물게 폐쇄증이나 이소골 기형으로 인해 심한 전음성 난청을 보이기도 한다.

선천성 난청은 언어발달 및 학습능력 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아기들의 난청여부를 알기는 쉽지 않지만 말하는 듯한 높낮이가 있는 옹아리가 다른 아기들보다 늦는 경우 난청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후천성 난청의 경우 4~15세까지 소아기 때는 이관염·아데노이드 증식증·비인두염·중이염 등이 흔한 원인이 된다. 성년기 때는 감기·급성 전염병·소음외상·약물중독증·매니에르병·내이염·청신경 조양 등 여러 원인으로 난청이 초래되며 노인성 난청이 가장 흔한 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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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스타키코리아 ⓒ2006 welfarenews

△노인성 난청- 40세가 지나면 노안이 시작되는 것처럼 청력도 나빠지기 시작한다. 개개인의 살아온 환경이 중요하겠지만 유전적 소질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날카로운 고주파수 음부터 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화에 지장을 못 느끼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대화음의 영역까지 난청이 진행된다.

특히 노인은 언어의 이해능력이 감소되는 경우가 많아 청력이 떨어진 정도에 비해 대화의 어려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조용한 방에서 혹은 일대일로 대화하는 경우는 어려움이 없으나 주위 소음이 많은 식당 혹은 강연회 등에서 듣기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노인성 난청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이를 진단하기 위한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감각신경성 난청이며 기관의 노쇠에 의한 자연적 현상인만큼 치료가 어렵지만 보청기 착용으로 난청을 해소할 수 있다. 최근 전자기술의 발달로 보청기의 크기가 축소, 귓속형 보청기가 보편화 돼있어 미용적인 어려움 없이 난청을 해소할 수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 연합회 강신호 회장이 나노 기술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장애를 해소한 예를 들 수 있다.

덧붙여 이광선 교수는 “청력장애가 있는 경우, 귀의 어떤 부분이 원인인지 파악하기 위한 전문적인 진단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와 소아는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들의 발병률이 높고 자신의 청력저하는 호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위의 높은 관심과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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