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사랑이 주최하고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한밭사랑국제와이즈멘클럽 등이 주관한 ‘제6회 노인 및 장애인 잔치 한마당’ 행사가 지난 13일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장애인과 노인, 자원봉사자 등 6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하지만 이처럼 풍성한 프로그램 속에 진행된 한마당잔치는 주최 측의 진행미숙과 관리소홀로 참석자들의 이용도가 낮아 참석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행사는 중리생활체조클럽의 에어로빅과 함동희 사모의 웃음치료, 선창실버선교합창단의 춤 공연 등 화려한 식전행사가 펼쳐졌다.

조성근 한밭사랑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현대사회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풍요의 그늘 속에 힘들어하는 소외된 이웃들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우리의 작은 힘이 사회의 그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한밭사랑의 작은 이웃사랑과 섬김의 실천으로 기쁨과 소망, 따스함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사랑나눔한마당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문화와 의료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재가장애인과 노인들이 맘껏 즐기며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진행됐다.

주요 행사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와 장기·바둑대회를 비롯 이·미용, 이동 목욕서비스, 한방내과 침, 영정사진촬영, 가정폭력·성폭력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전개됐다.

대전시 월평동 M(시각장애,74)모씨는 “오후 2시가 넘도록 점심 못 먹은 사람이 수십 명이나 된다”며 “초청을 해놓고 이럴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사랑의먹거리나눔운동본부 배현숙 사무국장은 “당초 계획된 인원보다 많이 참석해 음식은 충분히 준비했으나 조리과정에서 약간의 차질이 생겨 본의 아니게 굶고 돌아가신 분들이 상당수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 분들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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