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패 살판의 흥겨운 굿판, ‘장애인차별귀신’을 내모는 지신밟기로 막을 연 개소식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박덕경 회장, 한국시각장애인협회 김수경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장애여성공감 박김영희 대표, 한국농아인협회 자막지원센터 신동진 소장 등 장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차별선 가르기를 의미하는 테이프커팅과 장차법 제정 염원을 담은 고사를 진행하며 개소식을 축하했다.
지장협 중앙회의 전 사무실을 장추련의 독립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지장협 박덕경 회장은 “480만 장애인을 위해 한달 임대료가 문제겠는가”라며 “장애인복지향상의 핵심인 장차법 제정을 위해 다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장애여성공감 박김영희 대표는 “장차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실천하고 행동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은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라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추련은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지금까지 진행했던 6월부터 9월까지 사활을 건 투쟁을 전개하자는 ‘69사투’를 기본으로 국회의원과 사회단체의 동의를 얻어내는 투쟁 및 지역간담회 등 장차법 논의와 화요집회, 홍보 등 다각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덕인 씨는 “시각장애인안마사 사건 등 장애인 관련 판소리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개소식을 통해 장차법 제정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