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킬리만자로 등반에 도전한다.

비장애인 인솔자 1명, 약시 4명, 전맹 5명 등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시각장애인들이 오늘 밤 킬리만자로 도전을 위해 12박 13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그동안 대한안마사협회 회원들은 지난 5월 말 헌법재판소가 내린 위헌판결의 부당함을 알리고 안마사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법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한강 투신 시위와 산발적인 시위, 단식농성 등을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 중 2명의 안마사가 투신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몇 차례 정부와의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던 안마사 사태가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 발의 의료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제출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아직 법률안이 통과되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등반을 통해 안마사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법률안 통과를 염원하며 시련과 좌절 속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등반을 추진하게 됐다고 대한안마사협회는 밝혔다.

또한 대한안마사협회 송근수 경기지부장은 “그동안 안마사협회는 집회나 시위 위주로 안마사들의 요구사항을 알려 왔지만, 이제 그 방향을 전환해서 문화행사를 통해 안마와 안마사들의 현실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는 쪽으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킬리만자로는 지난해 말 희망원정대팀이 등정했던 곳으로 본격적인 등정은 8월 3일부터 시작이 되며 한국에는 8월 12일에 돌아오게 된다.

등반을 위해서 9명의 대원들은 지난달부터 체력단련을 위해 하루 8시간 씩 훈련을 진행했으며 지난 26일 북한산 모의등정도 시도했다.

이번 시각장애안마사 킬리만자로 원정대원들의 등반 과정은 오는 8월 21일, 22일 이틀 동안 KBS 2TV 사랑의 가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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