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철거 직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의 모습 ⓒ2006 welfarenews
▲ 네번째 철거 직후 종로구청 관계자들의 모습 ⓒ2006 welfarenews
지난달 26일 시작된 성람재단 노숙농성. 성람재단비리척결과사회복지사업법전면개정을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의 노숙농성장이 네 차례에 걸쳐 철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공투단 측은 농성자를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며 무자비한 침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투단은 종로구청 측이 용역 등을 동원, 농성자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며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 종로구청 측은 공투단이 집회신고가 되지 않은 장소에서 불법집회를 벌였고 자신들도 폭력을 당했다며 맞고소하고 나섰다.
철거 직후 종로구청 측 관계자들과 공투단 관계자들의 모습  ⓒ2006 welfarenews
▲ 철거 직후 종로구청 측 관계자들과 공투단 관계자들의 모습 ⓒ2006 welfarenews
지난 7일 네 번째 철거 현장에서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날 현장에 종로구청 측 150명이 몰려와 농성장을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투단 측 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공투단 측은 장애인 등 여러 명이 부상당해 병원에 입원했다며 폭력침탈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공투단 김정하 활동가는 “아침부터 현수막을 뜯겠다고 전화가 왔으나 농성장 침탈인지는 몰랐다”며 “경찰병력이 투입되더니 오후 소나기가 쏟아질 때 마구잡이로 몰려와 뜯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한 장애인이 땅바닥에 굴렀음에도 무자비하게 침탈했다”며 “인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종로구청 총무과 관계자는 “아침부터 안내방송을 통해 철거할 것을 알렸다”며 “무력진압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종로구청 정문에는 민원인들이 드나드는 곳인데 그곳에서 불법집회를 감행했다. 집회신고도 되지 않은 곳이다. 철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상용 사무국장은 “폭력진압과 성람재단 비호 등 더 큰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쪽은 바로 종로구청”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공투단 측은 농성강행을, 종로구청 측은 철거 불가피를 계속 주장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상용 사무국장은 “고발과 진정을 통해 폭력사태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종로구청 측은 “맞고소할 것이며 불법집회 철거는 우리의 임무”라며 “우리 측 폭력피해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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