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보연 기자 ⓒ2006 welfarenews
▲ 사진/류보연 기자 ⓒ2006 welfarenews

△문화지대 ‘장애인이 나설 때(장때)’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 장애인운동을 진행하면서 문화적 코드로 사회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서 문화적 코드로 장애인운동을 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됐고 ‘장애인이 나설 때’라는 단체명을 만들게 됐다.

△요즘 주로 진행하고 있는 일들은?
- 캐리커처 사업을 하고 있다. 보통 장애인분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한다. 사진을 찍으면 항상 보조도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장때는 이런 점을 생각해 캐리커처를 통해 장애인의 모습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그려내 티셔츠로 제작해 준다. 장애인분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특히 장애인분들보다 비장애 활동가분들이 더 좋아해서 보람을 느낀다. 현재 제주, 광주, 부산의 중증장애인 생활시설을 중심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국토순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살면서 늘 삶의 변화를 꾀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그런데 장애를 입게 되면서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부정적·소극적·의존적으로 변했다. 특히 동정적인 시선으로 장애여성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장애여성도 뭔가 도전하고 나의 멋을 찾아갈 수 있다는 에너지들을 전달해 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장애여성들이 주축이 돼 전국을 돌아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순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 20여명의 장애여성을 중심으로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청주·수원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다. 순례를 하면서 각 지역의 관공서·시청·도청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다. 시청이나 도청에서 장애여성을 위한 어떤 시책이나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잘 하고 있는 부분은 격려하고 못 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안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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