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되고 있는 공투단 관계자 ⓒ2006 welfarenews
▲ 연행되고 있는 공투단 관계자 ⓒ2006 welfarenews

오늘 오후 2시 성람재단이사진 전원해임 촉구 집중결의대회를 진행하던 성람재단비리척결과사회복지사업법전면개정을위한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 회원 100여명이 종로구청 사회복지과를 점거, 경찰에 총 27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공투단은 종로구청 김충용 구청장의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종로구청으로 진입했으며 엘리베이터가 꺼져있는 등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사회복지과를 기습 점거했다. 점거 중에 있던 비장애인 활동가는 대부분 연행됐으며 장애인도 연행자에 포함됐다.

사회복지과 점거 과정에 있었던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박홍구 부회장은 “30여명 정도가 사회복지과 내에 들어가 점거했으며 경찰의 제지로 나머지 사람들은 바깥에 있었다”며 “몇몇 장애인이 쇠사슬로 휠체어로 몸을 묶어 항의하는 등 강력히 종로구청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해 둘러싸인 공투단 이광섭 씨 ⓒ2006 welfarenews
▲ 경찰에 의해 둘러싸인 공투단 이광섭 씨 ⓒ2006 welfarenews

사태를 지켜봤던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박학룡 정책국장은 “점거 중에 경찰이 벽을 뚫어 진입해 사람들을 연행해갔다”며 “몇몇 사람들을 지목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공투단 관계자들은 경찰의 연행에 강력히 항의하며 경찰버스를 휠체어로 막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들과 얼마간 마찰이 일어났다.

27명의 연행자 외에 두명의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이규식 씨는 구토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종로구청 권종수 부구청장의 모습 ⓒ2006 welfarenews
▲ 종로구청 권종수 부구청장의 모습 ⓒ2006 welfarenews

한편 연행이 거의 진행된 시점에 종로구청 권종수 부구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선희 종로구위원장은 권 부구청장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면담을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권 부구청장은 “나중에 전화로 날짜를 잡자”며 급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버스를 막아서다 통증을 호소하는 한 장애인의 모습 ⓒ2006 welfarenews
▲ 버스를 막아서다 통증을 호소하는 한 장애인의 모습 ⓒ2006 welfarenews

현재 공투단의 집행부 대부분이 연행된 상태로 전해졌으나 공투단은 종로구청이 직접 나서서 이사진 해임 등의 행위를 보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공투단 강성준 활동가는 “현재 집행부 대부분이 연행돼 명확히 입장을 밝힐 수는 없지만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김충용 구청장 면담을 이끌어내겠다”며 “결코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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