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의학에서는 성기능을 근력, 기억력 등과 함께 노화 방지와 건강 장수에 아주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적절한 성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엔도르핀을 분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노화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건강 장수로 이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성생활은 성적인 자신감을 유지하게 하며, 성적인 자신감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팽팽한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반면에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성기능은 건강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이 왕성한 성생활을 즐기고, 왕성한 성생활은 다시 노화를 막아주고 건강을 지켜준다.

건강한 성생활이 주는 6가지 활력
첫째, 노화를 막아준다. 주당 3회 이상 성생활을 하는 사람은 평균 10년(남자 12년1개월, 여자 9년7개월) 더 젊게 평가됐다. 성생활을 통해 분비되는 두 호르몬이 노화를 늦춘다는 것.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며 남성호르몬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준다.

둘째, 자신감을 키워준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삶의 의욕을 북돋운다.
셋째,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성생활 자체가 훌륭한 운동이다.
넷째, 스트레스를 줄인다. 성행위로 감정이 고양되면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다섯째, 면역력이 커진다. 성행위를 하면 면역글로불린 A가 많이 분비되어 감기나 독감 같은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여섯째, 배우자와의 친밀감을 높여준다. 성행위가 만족스러울 때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되어 더 강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친밀감은 정신적인 안정을 주어 노화를 막는다.

발기 과정을 알면 노화 방지의 해법이 보인다.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발기의 과정을 알아보자. 발기를 돕는 요인과 방해하는 요인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노화 방지를 실천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발기가 잘되려면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마음, 리비도(성욕), 정상적인 호르몬 상태, 정상적인 신경전도, 원활한 혈액순환 등이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이상이 생기면 발기는 일어나지 않는다.

남성은 성적 자극을 받으면 성욕이 생기고 성욕에 자극받은 뇌에서는 발기를 촉진하는 도파민, 산화질소, 세로토닌, 옥시토신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이런 자극 신호는 뇌에서 척수를 통하여 척수 말단부에 있는 발기중추에 전달된다. 발기중추가 자극되면 전달물질인 산화질소가 방출되어 발기를 일으킨다. 산화질소는 cGMP라는 물질을 증가시키는데 이 cGMP는 음경동맥 근처에 있는 근육세포들을 계속 이완시켜 혈액이 음경의 해면체(스펀지같이 생긴 조직)로 흘러들어가게 한다. 해면체에 계속 혈액이 흘러들어가면 해면체는 팽창되고 점점 커지는 해면체에 의해 정맥이 압박을 받으면 혈액 정체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높아진 압력에 의해 음경은 길고, 굵고, 단단하게 발기가 되는 것이다.

20대의 정력을 되찾는 Do와 Don't

발기 과정을 알았으니 성기능의 노화를 막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하나 체크해보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자
유산소운동인 빨리 걷기나 달리기를 하면 발기에 아주 중요한 산화질소(NO)의 분비가 촉진된다. 따라서 유산소운동은 ‘천연 비아그라’라고 할 수 있다. 운동은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여 리비도를 증진시키고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수영과 체조는 회음부 근육을 단련시켜 발기의 강직도가 세지는 효과를 준다. 스트레스는 성욕을 떨어드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를 방해하는 주범의 하나.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성욕이 살아나고 발기가 잘되는 것은 당연하다.

항문 조이기를 습관으로 만들자

항문 조이기(케겔운동) 운동은 회음부 근육을 단련시켜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어 느슨해진 항문 괄약근을 강화시켜 요실금이나 변실금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케겔운동은 남성에게는 발기력이 강해지고 조루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성에게는 질의 괄약근을 강화시켜 성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먼저 숨을 들이마시고 숨을 멈춘 뒤 항문 주위를 10초 동안 수축한 다음에 숨을 내쉬면서 10~15초 이완한다. 10초 동안 수축이 힘들면 3초 수축시키고 3초 이완하면 짧은 케겔운동을 먼저 한다. 한 번에 15회 정도, 하루에 3번 정도 하면 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하지 말고 단계적으로 조이는 시간과 횟수를 늘려간다. 앉거나 누운 자세뿐만 아니라 선 자세에서도 가능하므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2~3개월 계속하면 효과를 볼 수있다.

규칙적인 성생활을 하자

성기능도 쓸수록 강해지고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만족스런 섹스를 한 후 48시간 동안은 호르몬 수치가 50퍼센트 정도로 여전히 높은 상태로 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회 섹스는 그 자체로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 훌륭한 처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체력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성생활은 체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촉진한다.

숙면을 취하자

노화를 막고 성기능에도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된다. 성기능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은 깊이 잠들었을 때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되도록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자. 숙면은 피로를 회복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다.

스트레스를 쌓아놓지 말자

스트레스만큼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도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에서 아드레날린 등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이렇게 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딱딱하게 긴장하게 되는데 남성의 음경 혈관과 해면체 주위에 있는 근육도 예외는 아니다. 반면 편안할 때 작동하는 부교감신경은 발기를 유도하며 사정을 늦춘다.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서 일시적인 발기력 감퇴를 일으키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발기력은 회복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고 누적되면 교감신경이 계속 흥분되어 있고 부교감신경을 억제되어 발기부전과 조루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이나 명상,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 길이다.

비만에 걸리지 말자

속된 말로 “마른 장작이 오래 탄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가 하면 “살찐 정력가는 없다”는 속설도 있다. 비만이 성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뜻이다. 비만은 지방조직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조직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변화시키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를 만드는데, 지방조직이 늘어날수록 아로마테이즈도 많아져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킨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다시 지방조직 특히 복부지방이 증가하고 이것은 다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따라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데 아주 중요하다.

담배를 피우지 말자

흡연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되면 음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 담배의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한다.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를 부족하게 해서 남성호르몬 생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흡연으로 정자는 발육이 저하되고 운동성도 나빠지며 심하면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흡연을 하면 치아와 피부가 누렇게 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성적 매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흡연은 여성의 폐경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생활습관병에 걸리지 말자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데 모두 성기능에 치명적인 노화를 불러온다. 당뇨병은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음경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하며, 음경의 음부신경과 음경 해면체 조직에도 손상을 주어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고혈압은 혈관 내피세포에 손상을 주며 콜레스테롤은 손상된 내피세포에 달라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킨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성기능의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노인에게 발생하는 성기능장애도 노화 자체라기보다는 노인에서 흔히 동반되는 생활습관병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과음을 하지 말자

술은 적당히 마시면 분위기를 돋우고 섹스의 방해 요인인 걱정, 근심, 불안,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사정의 타이밍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음을 하면 간기능에 손상이 오고 손상된 간은 에스트로겐과 성호르몬결합단백질을 많이 만들어 남성호르몬의 감소를 가져온다. 또한 과음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데 심혈관계의 질환은 성기능의 노화를 촉진한다.

행복한 부부를 위한 식습관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을 먹자. 발기에는 혈액순환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음식은 모두 성기능에 도움이 된다고 보아도 된다. 마늘과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반면에 성기능을 떨어뜨리는 포화지방산은 고기,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마가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 식품들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떨어뜨려 리비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포화지방산은 동맥경화의 요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콜레스테롤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면 음경의 혈류가 나빠져 발기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설탕도 혈액을 맑지 못하게 하고 심장과 순환기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데 그 결과는 발기장애로 나타난다. 감자튀김,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는 지방이 많아 발기에 영향을 미치고 리비도를 감소시킨다. 커피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많이 마실 경우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나 적당히 마시면 자극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자. 채소와 과일에는 우리 몸의 생리작용을 활성화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아연이 많이 든 음식을 먹자. 아연은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는 아로마테이즈라는 효소를 억제한다. 아연이 많은 음식으로는 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이 있다. 희대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도 굴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과식은 금물이다. 식사량이 많으면 리비도가 떨어지고 소화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어 쉽게 지친다. 평소에도 소식을 하는 것이 성기능 노화 방지에 중요하며 섹스 직전의 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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