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가르며 함께 달려요
바람 가르며 함께 달려요
  • 김성곤
  • 승인 2006.10.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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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어울릴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2일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되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인라인마라톤’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금지원사업으로 펼치는 시각장애인 인식개선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시각장애인도 인라인케이트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비장애인들에게 인식시키고 시각장애인들이 여러 비장애인 인라이너 동호회를 통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열린다.

인라인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시각장애인들은 기차를 연상시키는 인라인 팩을 구성해 달리게 된다. 비장애인이 선두에서 인라인 팩을 이끌게 되며 각각의 구성원은 왼손을 허리춤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나머지 오른손을 앞사람의 허리춤에 놓인 왼손에 가볍게 댐으로서 모든 구성원이 인라인 팩에서 이탈하지 않고 달릴 수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정신지체인·발달장애인 및 비장애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인라인마라톤 대회가 끝나면 2부 행사로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에는 시각장애인 사물놀이팀, 시각장애인 그룹사운드 ‘4번출구’, 비장애인 인라인스케이트 슬라럼 동호회 ‘발해’, 용인대 특수체육교육과 휠체어 에어로빅팀 등이 출연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현재까지 6년간 인라인스케이트 교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자원봉사자는 강사 수준의 인라이너들로 시각장애인들에게 1:1로 인라인스케이트를 교육하고 있으며 강습은 주 2회 진행되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동진 사회복지사는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평형감각만 조금 떨어질 뿐”이라며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비장애인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라인 팩을 구성해 달릴 때 개인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안전상의 문제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