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오전5시58분 5명의 사망자를 낸 충남공주에서발생한 모 정신과의원 화재건물  ⓒ2006 welfarenews
▲ 20일오전5시58분 5명의 사망자를 낸 충남공주에서발생한 모 정신과의원 화재건물 ⓒ2006 welfarenews

20일 오전 5시 30분경 발생한 충남 공주시 교동에 위치한 원희 정신과의원(원장 성모씨 여,40)화재는 3층 병원 내 3~4곳에서 비슷한 시기에 불길이 솟았으나 초기진화에 실패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컷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화재는 건물 3층에 위치한 병원 치료프로그램 실에서 병원당직근무자 유모(37)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공주소방서 119에는 정확히 오전 5시 58분에 신고 접수됐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1층에 청과물 2층에 PC방, 3층에 병원이 자리한 건물로 화재 당시 6개 입원실에 사망자 5명을 포함해 입원한 환자 40명이 입원해 있었으며 환자들 대부분 치매나 알코올중독자, 정신지체자로 거동이 불편해 대피에 어려움을 겪어 대형 참사를 부른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소방서와 약500m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화재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은 이미 건물 내부전체가 불이 붙어 유독가스 때문에 내부진입이 어려워서 40여분 만에 겨우 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화재를 목격한 병원직원 유모(37)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 불길은 크지 않아 손수 진화 했는데 뒤이어 병원 내 여러 곳에서 화염이 목격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대 관계자는 화재현장 도착즉시 진화와 인명구조에 나섰으나 병실이 3층에 있고, 출입문 2곳 가운데 1곳이 잠겨 있었으며 외부창문은 방범용 창살로 막혀 있어 옥상으로 탈출치 못하 것이 사망자를 낸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가 난 정신과의원은 내부 바닥 면적이 573㎡이며 입원환자가 40명에 거의 절대 보호가 필요한 중증환자인데도 불구하고 의료지식이 없는 보호사 2명이 야간당직을 한 것으로 밝혀져 환자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주방 아줌마를 합쳐 10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료인은 원장을 포함 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로 불이 날 당시 전체 간호원 3명중 단 한명도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돼 알코올중독에 의한 돌출행동이나 발작시 의료적 안전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불로 사망한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해 유독가스에 질식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사망자 가운데 신체가 불길에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유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화재감식 중에 방화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되고 처음 불이 치료실에서 발생한 바로 뒤에 여러 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당직자의 진술을 토대로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사망자 및 중경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는 양상규(남62) 최진욱(남30) 김인기(남40) 이대영(남48) 이미성(여44)이상 5명, 중상자는 한웅희(남27) 강청자(여68) 이정언(여56) 서원석(남44) 최병운(남 )씨 외 경상자 및 비교적 양호한 환자 등 전원이 대전, 천안, 공주, 충북 등 병원에 분산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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