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원 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장성원 선수가 획득한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다른 종목도 그렇겠지만 사격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26일 쿠알라룸푸르 수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종목 남자 공기소총 10미터에서 600점 만점에 586점을 쏴 금메달을 목에 건 장성원(척수 장애 · 31)선수는 차분한 어조로 사격에 대한 매력을 얘기했다.

장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보니 긴장되어 본선대회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선대회에서 컨디션을 찾고 다행히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잘 못해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장선수는 지난 1998년 교통사고로 인해 척수장애인이 되었지만 3년전부터 사격을 시작해 그동안 각 종 국내대회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들을 기록하며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더욱이 장선수가 사격에 입문을 하면서 장진완 전 사격선수가 익히 장선수의 저력을 알아보고 사용하던 장비를 다 전해주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선수층 에서도 장 선수에 대한 신망이 두텁다.

격발 전 표적을 응시하고 있는 장성원 선수.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 격발 전 표적을 응시하고 있는 장성원 선수.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2006 welfarenews
장 선수는 현재 청주시청소속으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평소 즐겨하던 술도 자제하고 연습에만 매진했으며 날마다 훈련일지를 쓰며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해왔다.

훈련중에도 만점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내왔던 장선수는 평소에도 집중력이 강하고 신중해 사격을 하기에 적합한 선수라는 것이 주변 동료들의 평이다.

배영기 사격감독은 “장 선수는 하라면 반드시 하고 절대 꾀를 부리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체력이 흠이 될 수 있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성실해 반드시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선수는 27일 공기소총 입사 50미터와 복사 50미터, 29일에는 자신의 주 종목인 소구경 3자세 등 3종목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위드뉴스,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 등 5개 신문사의 합의에 따른 공동취재단의 운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복지신문사 김서영 취재부 차장이 파견돼 현지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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