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메달을 획득한 것이 무엇보다 기쁜 김기홍, 이유미 부부.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 함께 메달을 획득한 것이 무엇보다 기쁜 김기홍, 이유미 부부.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26일부터 OCM 실내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휠체어펜싱(감독 최일주)종목에서 국제대회 사상 유래 없는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은, 동메달이 쏟아져 잔치분위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6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에뻬 개인전에서 금메달(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김기홍 선수(척수장애 35세)와 플러레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유미(절단장애 26세) 선수 부부가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김기홍 선수는 지난 2000년 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선배의 권유로 2002년부터 펜싱을 시작하게 되어 2002년 부산 아ㆍ태장애인경기대회부터 출전해 끝없는 훈련과 자기관리를 통해 성실한 자세로 경기에 임해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김기홍 선수는 “2002년 아ㆍ태장애인경기대회 후 나름대로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 경험을 많이 쌓았지만 세계의 벽을 많이 느끼게 되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코치가 계속 상주하면서 지도해 준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됐다”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게임을 하고 나서 이겼을 때 성취감이 무척 크다”며 “많은 후배들이 양성되어 중간에 운동을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함께 출전한 부인 이유미 선수와는 평소에도 서로 훈련 상대가 되어 주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 선수는 “은메달까지 바라봤지만 대회 중간에 집중력을 잃어 15:13으로 안타깝게 졌지만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간 경험들이 많은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며 “김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내가 딴 것보다 기뻐 눈물을 흘렸다”고 결혼 1년차의 새내기 부부의 애정을 과시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선수는 2세를 서서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선수는 “이제 막 자신감이 붙어 운동에 좀 더 주력하고 싶다”며 “게임을 끝내고 마스크를 벗을 때 흐르는 땀은 정말 기분이 좋다”며 운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상대를 제압할 찰나의 순간을 위해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 상대를 제압할 찰나의 순간을 위해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06 welfarenews
이번 대회에서 펜싱종목에서는 장동신 선수가 에뻬 종목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고 남자 에뻬 단체전에서 은메달,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일주 감독은 “코치들이 잘 지도한데다 선수들이 잘 지도해줘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 출전선수들 절반이 신인선수인데 성과가 좋았다”며 당초 은메달 한개 정도를 예상했는데 뜻밖의 승전이 이어져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최감독은 “장비나 훈련 환경 등이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들에게서 프로다운 기질이 많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펜싱의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 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위드뉴스,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 등 5개 신문사의 합의에 따른 공동취재단의 운영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장애인복지신문사 김서영 취재부 차장이 파견돼 현지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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