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보건협회의 절주 홍보 광고 < 사진제공/대한보건협회> ⓒ2006 welfarenews
▲ 대한보건협회의 절주 홍보 광고 < 사진제공/대한보건협회> ⓒ2006 welfarenews
연말연시를 맞아 송년, 신년 모임 등 다양한 자리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술이 장애자를 양산 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안다하더라도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술에 대해 좋은 면 만 을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기 십상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음주와 장애 발생의 상관관계를 알아봄으로써 바른 음주문화를 조성하는데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알코올중독자는 알코올 사용 장애자!

치열한 경쟁, 각박한 사회 분위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사람들의 희로애락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술이 함께한다. 하지만 술은 각종 폐해를 낳고 있으며 심지어는 장애발생의 원인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정부는 현재 ‘알코올 문제없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파랑새 플랜 2010’ 알코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각적인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랑새 플랜은 술 권하기에 관대한 우리사회의 음주 행태를 개선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알코올에 중독되어가는 소위 알코올중독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알코올중독자도 장애인으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정확한 명칭은 알코올 사용 장애자다.

‘01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18~64세 알코올 남용과 알코올 의존을 합한 알코올 사용 장애 인구는 전 인구의 6.8%인 221만명으로 추계된다.
알코올 남용은 지나친 음주로 개인, 가족, 직업, 폐해에도 불구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알코올 의존은 습관성 음주로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대인, 직업 능력의 손상과 기능장애가 동반되는 만성질환의 발생 및 금단 증상이 있으나 끊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2005 송현종, 절주 및 알코올 정책 수립을 위한 지표개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유형은 암, 뇌혈관질환, 고혈압성질환, 소화기계질환, 정신질환 등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합산해 본 결과 약 2조7917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든 질병 혹은 손상으로 인한 장애보정손실년수(DALYs) 중 알코올로 기인하는 비율은 4.0%(남자 6.5%, 여자 1.3%)로 나타났다.

‘파랑새 플랜 2010’의 이모저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파랑새 플랜 2010’ 계획안에는 알코올중독자들의 응급 및 전문치료와 재활사업 강화를 목표로 하는 알코올 사용 장애자를 위한 3차 예방사업도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전문치료기관 육성을 최우선의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립서울병원, 국립 부곡병원에 전문치료센터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전문치료센터의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광역별 전문치료기관을 지정하고 지원하게 되며 지역사회 내 전문클리닉을 지정, 육성하게 된다.

알코올중독자 치료, 재활서비스연계 체계를 구축해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치료ㆍ재활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26개소인 알코올 상담센터를 오는 2010년까지 96개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알코올 전용 사회복귀시설을 현행 2개소에서 오는 2010년까지 총 18개소로 확장, 알코올 중독 회복자에 대한 생활기술 및 사회훈련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선진국들과 WHO는 알코올 문제의 심각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주류구입제한, 음주운전에 대한 법적규제, 주류광고 제한, 주세부과 조치 등의 강력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정부의 ‘파랑새 플랜 2010’의 시작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따라서 국민들의 건전한 음주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만 파랑새 플랜이 추구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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