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지 못해 소득이 없으며, 생활비를 자녀나 정부지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전발전연구원이 관내 60세 이상 노인인구 148.792명의 0.4%에 해당하는 624명을 구별, 연령별, 행정동별로 표본추출하여 지난해 9월부터 2달간 직접방문을 통해 노인의 일반적 특징과 건강상태, 가족관계, 소득 및 경제활동, 주거사항, 여가 사회활동, 사회적지지, 노인차별, 생활습관 복지욕구 우선순위 등 7개 분야에 걸쳐 대전시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결과다.

대전발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전시 관내 노인들은 노인복지사업에서 경제문제와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여겼고, 복지시설 확충에 관심을 보인반면 여가생활과 사회교육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노인들은 경제적 안정이 1순위, 의료·건강·보호가 2순위, 복지시설 확충 3순위, 부업·취업 4순위, 가정봉사원 파견 등을 5순위로 꼽았다.

특히 노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제 분야에서 가구의 생활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6.9%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반면 26.3%가 못사는 편, 16.8%는 매우 못 사는 편이라고 응답해 전체적으로 생활수준이 낮다고 느끼는 노인이 43.1%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노인들의 생활비 조달은 25.7%가 따로 사는 자녀가 보내준다고 답했고, 24.8%는 함께 사는 자녀가 전담, 21.3%는 정부지원금이나 후원금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9.8%는 연금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의 절반정도인 50.5%가 자녀의 도움과 정부지원금 및 후원금 등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소득을 위한 활동으로는 조사대상 노인의 89.0%가 수입이 없다고 응답했고, 11.0%만이 소득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1.2%, 70대 10.1%, 80세 이상에서도 2.4%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노인들이 일을 해서 얻는 월평균 수입금은 응답자의 43.8%가 50만원 미만 이였으며, 34.4%가 50만원~100만원이고 100만 원 이상을 버는 노인도 21.9%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노인들의 61.8%가 생활비를 벌기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13.2%는 용돈 마련을 위해, 8.8%는 보람을 찾기 위해, 7.4%는 일을 하고 싶어서 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생계비 마련 때문에 근로활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은 생활비와 용돈 마련을 위해서는 근로조건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겠다는 응답이 23.4%를 차지해 생활비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36.8%는 일자리가 없어서, 34.0%는 나이가 많아서, 14.6%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6.3%는 구직기회의 출처를 알지 못해서 구직활동을 못한다고 답해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구직정보제공이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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